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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자 위해 선내 공기주입…전국 잠수가능자 소집
정부 현장대책
아직 세월호 안에 남아있을 생존자들을 위해 정부가 침몰한 여객선 안으로 공기주입을 시작했다. 정부는 또 전국의 잠수가능자들을 소집해 대규모 수중 구조작업을 실시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를 위해 민간장비를 동원해 선내 공기를 주입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선박 169척과 항공기 29대가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해경과 해군 등 잠수요원도 512명이 동원돼 밤샘수색을 실시했으나 이날 새벽까지 강한 조류에 시계도 악화되어 접근이 불가능했다.

정부는 이날 전국의 잠수 가능자들을 소집해 대규모 수중 구조작업을 교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인양작업과 관련해서는 구난업체 ‘언딘’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해상크레인도 세 척 수배했다. 그러나 해상크레인이 도착하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어젯밤 거제도를 출발한 대우조선해양의 인양능력 3200t급 해상크레인이 18일 새벽 5시40분 도착할 예정이며, 나머지 2척은 18일 저녁 늦게쯤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해수부, 국무조정실, 안전행정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사고수습 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범사고대책본부에 국장 및 지원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일 오후 10시20분 서해해경청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기관 장관회의에서 부처별 역할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진도군청에 범부처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문해남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이 피해가족 지원 업무를 총괄하기로 했다. 승선자 가족들이 팽목항과 현장을 이동할 수 있도록 관공선 2척도 배치했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피해자 임시대표를 만나 간담회를 갖고 대책회의를 주재한 후 헬기에 탑승해 현장 수색구조를 직접 지휘했다.

침몰한 선체는 여전히 전복돼 일부만 물 밖으로 나온 상태이며, 아직 기름띠 등 해상오염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세월호에는 벙커C유, 경유 등 총 203kl의 유류가 실려있다. 현재 대규모 유류오염에 대비해 해양사고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며, 방제선 9척이 투입됐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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