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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대되는 중국 소비시장…1등 소비재 기업에 주목하라-정기환 하나대투증권 분당중앙지점PB
세계의 공장역할을 했던 중국이 거대한 ‘소비대국’으로 바뀌고 있다. 2012년 기준 중국의 가계소비지출규모는 25억9600억위안(약 4330조원)이다. 같은 기간 한국의 소비지출규모가 204조원인 것에 비하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더구나 중국 소비시장은 매년 10~20% 성장을 하고 있다. 2015년에는 8조달러(약 8310조원)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은 인건비의 빠른 상승으로 세계 공장으로서의 매력이 저하되고 있다. 반면 임금 상승에 따른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향상되고 소비시장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10~20% 내외로 꾸준히 성장하는 업종이 있다. 바로 소비재 기업들이다. 소비재란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소비되는 재화를 일컫는다.

한국의 과거 역사를 되짚어 보자.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이후 도시화가 급진전됐다.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50% 수준이던 도시화 비율은 20년이 넘은 지금 90%를 훌쩍 넘어섰다. 전국민의 90%이상이 도시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도시화 비율이 늘어나면서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졌고 주가 또한 크게 올랐다. 삼성화재, 농심, 롯데제과, 오리온, 한미약품, NAVER 등이 대표적이다. 농촌 인구가 도시로 이전하거나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자동차, 자동차보험, 음식료, 제약, 레저, 게임 등과 같은 소비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는 얼마나 올랐을까. 90년대 초 2200원이던 삼성화재 주가는 올해 3월말 현재 23만7500원을 기록했다. 그동안의 배당ㆍ증자 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100배 이상 오른 셈이다. 롯데제과는 78배, 오리온은 63배 급등했다.

현재 중국은 우리나라의 90년대 초반과 너무나 닮아있다. 2008년 북경올림픽 후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도시화가 급진전돼 현재 중국의 도시화 비율은 한국의 90년대 초반 수준인 52%이다. 중국의 1인당 GNP 규모도 한국의 90년대 초반 수준인 6300달러 정도다.

중국의 시진핑, 리커창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도시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연평균 3000만명 이상이 도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소비재 생산 기업들의 주가 역시 우상향 패턴을 지속하면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을 주목해야 할까. 중국의 최대 손해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 월병과자를 생산하는 중국왕왕식품, 칭따오맥주로 잘 알려진 청도맥주, 세계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홀딩스, 중국 최대 라면회사인 강사부홀딩스, 중국의 3대 재벌기업인 상하이포순제약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이러한 중국내의 1등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투자상품들이 출시돼 있다. 개인연금저축계좌를 이용하면 비과세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한국 베이비붐 세대들은 은퇴시기가 다가오면서 은퇴 이후 생활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의 90년대 초반과 닮아있는 중국 소비재에 미리 투자하는 것도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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