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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침몰 사고] 美언론, 역대 최악 참사…유럽언론, 구조 상황에 초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매시간 사고 내용과 구조 상황을 주요기사로 보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가 전쟁 때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최악의 참사가 될 것 같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침몰로 인한 실종자가 많아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가 크게 불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3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은 최근 20년간 여객선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1993년10월 전북 부안군 위도면을 떠나 격포항으로 가던 서해훼리호가 침몰해 29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듬해에는 충주호에서 유람선이 전복돼 30명이 사망했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에 실린 세월호 관련 기사 [자료=뉴욕타임스]

이어 이 신문은 한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선박안내 방송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잘못된 안내로 피해가 커졌다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와 USA투데이도 사고 발생과 구조 작업 현황을 자세히 소개한 뒤 정부와 당국이 한때 368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등 정부 당국의 구조ㆍ대처 작업의 혼선을 꼬집었다.
세월호 사고를 상세히 다룬 USA투데이 [자료=USA투데이]

ABC와 NBC 등 미국 방송들도 이 사고를 주요 뉴스로 다루기 시작했다.

뉴스전문케이블방송인 CNN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유럽 언론들도 인명구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여객선 침몰 사고를 매시간 주요뉴스로 다루면서 사고 과정과 구조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ABC 뉴스 웹사이트와 세월호 관련 기사 [자료=ABC뉴스]

특히, 한국의 연안 여객선은 위험성으로 악명 높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국 여객선과 달리 높은 안전도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는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신문 더타임스는 인터넷 속보를 통해 “배가 가라앉는데도 선실에 계속 있으라는 안내 때문에 희생자가 늘었다”는 승객들의 비판적인 증언을 비중 있게 전달했다.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신문들도 인터넷 속보를 통해 사고 소식을 보도하면서 구조작업 지연으로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희생자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TF1과 프랑스24 방송도 한국 남부해안의 여객선 침몰 사고로 300명 가까이 실종된 상태라며, 사고현장 영상과 생존자 증언 등을 속보로 다뤘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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