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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선박여행 학생 선호도 조사로 결정”
여행비 절약, TV 소개 효과…승선료 항공편 절반
제주 현지서 사제동행 이벤트도 계획…끝내 무산



[헤럴드생생뉴스]경기도교육청은 16일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안산 단원고의 여객선을 이용한 수학여행은 학교 측이 학생 선호도를 조사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오후 브리핑에서 “사전 선호도 조사 결과 비행기 이용보다 선박을 많이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여객선 여행이) TV 프로그램에 소개됐고 야간 이벤트(불꽃놀이)도 있어 학생들이 좋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원고의 수학여행 사전 계획에 따르면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도움반(특수학급) 학생 4명, 인솔교사 16명 등 모두 345명이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일반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은 사고 여객선을 탔고, 도움반 학생 4명과 교사 2명은 제주행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러 16일 오전 8시30분께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다가 사고 소식을 듣고 되돌아왔다.

개인 사정 등으로 수학여행에 참여하지 않은 도움반과 운동부 학생 등 7명은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애초부터 참가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에서는 전용버스를 타고 16일과 17일 성산, 한림, 서귀포, 중문 등 관광지를 둘러본 뒤 18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여객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17일 3일차 오전에는 한라산 윗세오름, 어리목코스 산행, 저녁에는 사제동행 어울마당(레크리에이션) 행사도 예정돼 있었다.

3박 4일 예상된 수학여행비 산출내역은 1인 기준으로 교사 29만7천원, 학생 33만원이었다.

제주→김포 편도 항공요금(공항세 포함)은 11만1100원, 인천→제주 편도 여객선 승선요금(1인 2식 포함)은 6만500원으로 책정됐다. 승선요금이 항공요금의 54.5%수준으로 적다. 하룻밤을 여객선에서 보내기 때문에 숙식비도 절감된다.

국민기초생활수급가정 자녀와 가정형편 곤란 학생 38명은 여객선 승선료의 절반과 숙식비·관광지 입장료 등을 면제받아 1인당 19만5000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사전 계획대로라면 학교 측은 지난 9일 인솔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에서 일정 점검, 업무 분담, 주의사항 확인 등 사전연수를 했고, 14일 7교시에는 수학여행 참가 학생들이 사전 교육을 받았다.

인솔 교사들은 교감을 단장으로 학생지도, 위생관리, 홍보·오락, 생활지도, 양호, 회계 등으로 업무를 분담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시간대별로 2명씩 생활지도 교사도 배정해 위급환자 발생 등비상상황에 대비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15일 저녁부터는 반별 급식순서까지 정하고 식사질서 지도교사도 2명씩 배정했다.

학교 측은 이번 수학여행으로 국토의 소중함, 애국심 함양, 우리 문화 우수성 인식, 대자연 속 호연지기 육성으로 진취적인 청소년상 정립, 자연보전 사랑, 공동체 생활로 배려와 존중 마음가짐 함양 등을 수학여행 효과로 기대했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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