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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야수 최고참 ‘적토마’ 이병규, 배팅볼 투수 자청
5연패 팀 분위기 되살리는 차원


[헤럴드생생뉴스]‘최고령 타격왕’ 이병규(40ㆍ등번호 9)가 배팅볼을 던져주기 위해 마운드에 섰다.

그는 이마에 맺힌 땀을 흘리며 “밀린 거 맞습니다. 미화하지 말아주세요”라며 웃었다.

이병규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배팅볼 투수로 나서 후배들의 타격 훈련을 도왔다.

이날 넥센은 왼손 투수 앤디 밴 헤켄(35)을 선발로 내세웠고, 좌타자 이병규는 선발 라인업에서 자신이 제외된 것을 확인한 후 배팅볼 투수를 자처했다.

이병규는 “오늘 선발 출전하지도 않는데 마냥 쉴 수는 없지 않나”라고 농담을 했다.

이어 “내가 (밴 헤켄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잘 던지지 못해 도움이나 됐을지 모르겠다”고 폭소를 이끌기도 했다.

사실 이병규는 전날까지 5연패를 당해 다소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리고픈 마음을 담아 배팅볼을 던졌다.

그는 자신의 공을 친 후배 타자들에게 “경기 때도 이렇게 치면 되겠다”고 소리 높여 응원했다.

자신의 타격 훈련을 위해 배팅케이지로 향하면서 이병규는 주문처럼 읊조렸다.

“오늘은 이겨야지. 이길 수 있어.”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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