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한일 양국은 16일 오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장급 협의를 갖고 관련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앞으로 협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측은 일본의 사죄와 법적 책임에 따른 배상이 필요하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내세운 반면,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모든 법적 책임 문제가 해소됐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다음 협의 일정을 5월 중 일본에서 열기로 하고 외교 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일자를 잡기로 했다.

위안부 문제 외 다른 현안이 논의되는지 여부에 대해 이하라 국장은 “양국 간에는 논의해야 할 많은 일 들이 있다”고 밝혀 논의 의제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위안부 문제에 관한 협의체는 계속 가는 것이고 사실상 정례화 되는 것”이라며 “서로 만난 김에 다른 문제도 이야기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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