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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탐구]악동뮤지션부터 이천원, 에디킴까지…오디션 출신들이 온다
또 한 번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들이 몰려왔다. 가장 관심을 끈 이들로는 SBS 'K팝스타2' 출신 악동뮤지션과 역시 'K팝스타2'로 이름을 알린 이천원, 그리고 케이블채널 엠넷(Mnet) '슈퍼스타K4' 톱(TOP)9까지 오른 에디킴(김정환)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악동뮤지션은 이찬혁, 이수현으로 구성된 남매그룹으로, 'K팝스타2'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대중들 앞에 섰다. 양현석이 수장으로 있는 YG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튼 이들은 지난 7일 데뷔 음반 '플레이(PLAY)'를 발표, 가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타이틀곡 '200%'는 이찬혁이 만든 곡으로, 포크팝 멜로디와 센스 있는 래핑으로 악동뮤지션의 감성과 위트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사랑 노래로 밤새 고백을 준비했지만 막상 그 사람 앞에선 떨려 아무 말도 못하는 내용의 귀여운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악동뮤지션은 공개 직후 실시간 음원 차트를 점령함과 동시에 전곡 줄 세우기를 성공시켰다. 아울러 '멜론 24시간 이용량 추이 비교' 차트에서 이른바 '지붕 뚫기'로 저력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더블 타이틀곡 '얼음들'을 비롯해 '기브 러브(GIVE LOVE)', '인공잔디' 등 수록곡 역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들은 '반짝'이 아니라 신보를 발표한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도 주간차트에서 1위를 기록, 인기를 입증했다.

그 뒤를 잇는 'K팝스타' 출신은 이천원이다. 김일도, 김효빈으로 구성된 남성듀오 이천원 역시 'K팝스타' 시즌2 출신으로, 출연 당시 독특한 콘셉트로 남다른 끼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천원은 지난 11일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음반을 발표, 타이틀곡 '서울이 싫어졌어'로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이 싫어졌어'는 김종국의 '남자가 다 그렇지 뭐', 씨스타의 '바빠', 마이티 마우스의 '랄랄라' 등을 만든 작곡가 귓방망이의 작품으로, 연인과의 이별 후에 맞이한 남자의 쓸쓸한 감정을 담아냈다. 서울이라는 공간을 오브제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기존의 이별 노래들과는 다르며, 이천원의 센스가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이천원은 데뷔 음반을 통해 음악성과 향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사동호랭이, 범이, 낭이, 북극곰, 귓방망이 등의 프로듀서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인 것. 여기에 듀스, R.ef, 유승준, 김범수, 김종국, 에일리의 음반 프로듀서 최민혁이 총프로듀서이자 제작자로 참여해 리스너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끝으로 '슈퍼스타K4' 출신 에디킴. 그는 당시 '노래하는 군인'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톱6까지 진출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지난 11일 첫 번째 데뷔 음반 '너 사용법'을 내놓고, 에디킴으로 정식 데뷔를 알렸다.

윤종신이 총괄 프로듀서로 있는 미스틱89과 전속 계약을 맺은 에디킴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바이올린으로 음악을 시작했던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클래식 음악을 전공했으며, 그 이후 버클리 음대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팝 음악을 시작했다.

데뷔 음반 역시 전곡 에디킴의 자작곡으로 채웠으며, 프로듀싱 작업까지 참여했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너 사용법'과 '밀당의 고수'는 에디킴만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너 사용법'은 에디킴의 목소리와 기타 사운드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미니멀한 구성 덕분에 에디킴의 목소리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여자 친구와의 사랑을 가꿔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매뉴얼처럼 정리해놓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아울러 '밀당의 고수'는 몸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도저히 끊을 수 없는 패스트푸드 같은 매력을 가진 '밀당의 고수' 그녀 때문에 애태우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노래. 강렬한 비트와 신비로운 사운드가 돋보이는 에디킴의 화려한 기타 솔로는 물론, 어디에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그의 랩까지 담겨 있는 특별한 곡이다.

'콘셉트 전쟁'인 최근 가요계에 개성이 뚜렷한 오디션 출신 3인방의 등장은 음악팬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악동뮤지션의 순수함과 에너지, 이천원의 독특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센스, 그리고 감미롭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에디킴까지, 각기 다른 색깔의 3팀이 가요계에 미칠 영향이 기대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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