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또 되풀이된 인재? 과거 대형 선박 사고 사례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저도면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과 해군등이 구조에 나선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두고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불러온 사고로는 서해페리호 침몰 사고가 있다.

1993년 10월 10일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에서 여객선 서해페리호가 침몰, 292명의 사망자를 냈다. 특히 이 사고는 안전불감증 탓에 발생한 전형적 인재로 손꼽힌다. 선박 출항 당시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무리한 출항을 감행했고, 무리한 기기 조작이 사고 원인으로 분석됐다.

1987년 6월 16일 경상남도 거제군 남부면 다포리 이른바 ‘솥뚜껑’ 해상에서 발생한 극동호 유람선 화재사고 역시 인재였다. 관광객 86명을 태우고 해금강 관광을 마치고 충무로 돌아가던 충무 유람선협회 소속 목조유람선 24t급 극동호가 기관실 엔진 과열로 불이 나면서 침몰, 관광객 27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당시 사고 유람선의 기관사는 무자격자였으며, 엔진고장이 잦아 한 달 새 5차례나 정비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에도 엔진 과열 상태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남영호 침몰사고는 1970년 12월 14일 오후 4시께 승객 338명과 감귤을 싣고 제주 서귀포항을 출항해 부산항으로 항해하던 남영호가 침몰한 사고다. 이틑날 새벽 1시 50분께 전라남도 상일동 동남쪽 28마일 해상에서 선체가 갑자기 기울며 전복돼 침몰, 326명의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 적재량을 초과한 과적, 항해 부주의, 긴급신호 발신 후 신속하지 못한 대처 등으로 피해가 컸다.

또 1970년 12월15일 새벽1시27분, 남해 여수 인근 소리도 앞바다에선 여객선 남영호가 침몰하는 사고도 있었다. 제주도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862t짜리 여객선 남영호가 파도를 만나 전복돼며 323명이 목숨을 잃었다.

근무태만과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인재였다. 정원 302명에 탑승인원은 338명. 연말 대목을 노리고 화물도 적재정량의 4배 가까이 실어 남영호는 성산포항을 떠날 때부터 좌현으로 10도 기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kih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