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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6편 공개, 17일 예매 오픈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이 오는 5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첫 추천작 6편을 16일 공개했다. 전주영화제측은 “명망 있는 국제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현대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영화들을 1차 추천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칸, 베를린, 베니스 등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영화제나 영화상 시상식의 수상작이나 화제작이 먼저 추천작 명단에 올랐다.

이중 국내에서는 침묵과 금욕의 수도원을 엄정한 스타일로 그린 다큐멘터리 ‘위대한 침묵’으로 잘 알려진 필립 그로닝 감독의 신작 ‘경관의 아내’는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작이다. 59개의 장으로 구성된 짧은 삽화를 연결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이 영화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미학적 스타일을 두고 거센 논쟁을 일으켰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부문 대상을 수상한 로뱅 캉필로 감독의 ‘이스턴 보이즈’는 ‘호수의 이방인’(2013)과 더불어 근년에 나온 가장 주목할 만한 퀴어시네마 중 한 편이라는 추천 이유가 덧붙여졌다. 사무국은 “로랑 캉테 감독의 협력 작가로 오랫동안 공동 작업한 로뱅 캉필로는 이 영화에서 ‘통합의 이상’으로 출발한 유럽연합의 현실을 근심의 눈으로 응시한다”고 소개했다.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의 ‘투 킬 어 맨’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의 존엄을 지키려는 가장의 분투를 다룬 이야기로,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작 ‘세일즈맨’(2010)이 칸영화제를 통해 공개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은 세바스티앙 필로트 감독의 ‘해체’는 가족 해체와 전통적인 삶의 파괴를 묘사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13년 칸영화제 프랑스극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포럼부문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사가모토 아유미 감독의 ‘포르마’는 치밀한 스토리텔링으로 우정의 본질을 발가벗기는 이야기이다. 2014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그레이트 뷰티’는 로마의 화려한 밤 거리를 헤매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원숙한 연출력이 빛을 발한다는 전주 영화제측의 평을 받았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상영작들에 대한 온라인 예매는 오는 17일 오전 11시부터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된다. 


<전주영화제 1차 추천작 목록>

▲경관의 아내(감독 필립 그로닝, 독일, 2013)

한 경찰관의 가정을 무대로 외부의 폭력으로부터 필사적으로 아이를 지키려는 아내와 평화를 파괴하는 남편의 폭력이 선연한 대비를 이룬다. 가정폭력을 표면적 소재로 삼았지만 심층에는 파시즘의 발아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공개 당시 거센 논쟁을 일으킨 문제작. (2013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이스턴 보이즈(감독 로뱅 캉필로, 프랑스, 2013)

중년의 게이 다니엘은 우크라이나 이민자 소년 마렉에게 헌신적인 애정을 보인다. 하지만 마렉이 속한 이민자 그룹과 다니엘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의도치 않은 비극으로 이어진다. 퀴어 로맨스의 외피를 가지고 현대 유럽의 체제가 가진 야만성과 폭력, 타락상을 신랄하게 묘사하는 수작. (2013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상)

▲투 킬 어 맨(감독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칠레ㆍ프랑스, 2013)

갱들의 폭력으로 아들이 입원하고, 딸이 능욕을 당하게 되자 유순했던 가장 호르헤는 행동에 나선다. 인슐린 주사를 복부에 꽂으면서 복수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호르헤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강렬한 캐릭터 묘사가 인상적인 2014년 선댄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해체(세바스티앙 필로트, 캐나다, 2013)

두 딸을 도시로 보내고 농장에서 여생을 보내는 고독한 아버지 개비 이야기. 개비는 배우로 성공을 꿈꾸는 작은딸, 빚 때문에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큰딸을 위해 농장을 팔고 도시의 아파트로 이주할 결심을 한다. 2013년 칸영화제 프랑스극작가협회상 수상작.


▲그레이트 뷰티(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이탈리아, 2013)

파티와 술, 섹스에 도취된 채 살던 저널리스트 제프는 진실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찾고자 한다. 로마 곳곳을 여행하며 해답을 찾으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의 도시 로마에서 인간의 아름다움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2014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포르마(감독 사가모토 아유미, 일본, 2013)

아야코는 공사장 가이드로 일하던 여고 동창 유카리에게 사무직 일자리를 소개해준다. 하지만 아야코의 기행으로 인해 두 사람을 포장하고 있던 우정의 이면이 드러난다. 치밀한 스토리텔링이 엿보이는 사카모토 아유미의 데뷔작으로, 201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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