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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KPGA 코리안투어 17일 개막
‘장타왕’ vs ‘장타왕’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개막전부터 호쾌한 장타 대결로 2014 시즌을 힘차게 열어젖힌다.

KPGA 코리안투어는 17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 골프장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리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4억원·우승 상금 8000만원)을 시작으로 7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은 ‘돌아온 장타자’ 김대현(26·캘러웨이)과 ‘대세남’ 김태훈(29)의 맞대결이다.

김대현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왕에 오른 국내 최고의 파워히터다. 182cm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라이버샷은 330야드를 거뜬히 넘긴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노렸던 김대현은 올해부터 다시 국내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돌아왔다. 김대현은 “지난해 장타 대신 끊어치고 부드럽게 공략하는 스타일로 바꿨는데, 역시 힘으로 치고 받는 플레이가 더 맞는 것같다. ‘김대현 스타일’로 다시 명예회복하겠다”고 했다. 

국내 대표 장타자 김대현(왼쪽)과 김태훈이 17일 개막되는 2014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앞두고 주먹을 맞대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특히 대회 장소인 웰리힐리 골프장은 김대현이 2009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이 열렸던 곳이어서 우승에 더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장타왕(297.094야드) 김태훈은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핫한‘ 스타다. 지난해 보성CC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린 김태훈은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호쾌한 장타로 스타 부재에 시달리던 남자 골프의 ‘대세남’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8년 간 드라이버 입스(Yips)에 시달리다 화려하게 재기한 스토리도 그의 인기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8차례 톱10에 오르며 상금 랭킹 4위로 시즌을 마친 김태훈은 “작년에 목표치 이상을 했지만 우승컵을 하나 더 보태지 못한 게 아쉬웠다. 동계훈련도 착실히 한 만큼 올해는 3승을 바라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서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한 아마추어 이창우(21ㆍ한체대)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지도 관심이다.

이창우는 이 우승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2014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따냈다. 비록 지난 14일 끝난 마스터스에서 컷탈락해 아쉬움을 샀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경험을 안고 돌아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창우가 올해도 우승하면 아마추어 선수로는 최초로 프로 대회 2년 연속 우승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밖에 지난해 1승씩을 올린 홍순상(33·SK텔레콤)과 김도훈(25·신한금융), 쇼트게임의 달인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 베테랑 강욱순(48) 등이 개막전 우승컵에 도전한다.

한편 올해 코리안투어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총상금을 2배(10억원)로 증액한 KPGA선수권(7월), 한국오픈, 헤럴드 투어챔피언십(이상 10월), 시즌 최종전인 신한동해오픈(11월) 등 최대 15개 대회가 개최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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