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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형 부동산 차별화…상가 뜨고 오피스텔 지고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정부의 주택 전월세 수익에 과세하겠다는 방침이 전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 임대수익과 상관없는 상가 인기가 치솟고 오피스텔 등 주택임대 상품은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법원경매정보 전문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대표적인 임대 상품인 오피스텔과 다가구주택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대책 발표 이후 급락했다.

지난달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63.9%를 기록해, 2월(76.4%)보다 12.5%p나 하락했다. 다가구주택도 2월 77.9%에서 지난달 67.1%로 10.8%p 떨어졌다. 반면 상가의 낙찰가율은 2월 58%에서 3월 59.5%로 1.5%p 가량 소폭 상승했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과세기준이 주택에 국한되면서 주택을 제외한 수익형 상품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고 해석했다.

상가분양 현장에서는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곳도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선착순 청약접수를 받은 위례신도시 상업시설 ‘송파 와이즈 더샵’에는 119개 점포 분양에 1200여명이 몰려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점포에는 벌써 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상가 인기가 상승하면서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상가들의 계약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분양하는 ‘H-Street 상가’는 분양한지 3개월만에 계약률 80%를 돌파했고, 현재 90% 이상까지 계약이 완료됐다. 연면적 1만9463㎡ 규모로 지어지는 이 상가는 주변에 동부지방법원과 등기소, 검찰청 등의 이전과 지식산업센터 입주 등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해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공급하는 ‘천호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의 상가도 계약률 80%를 돌파했다는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연면적 4만5827㎡ 규모의 이 상가는 지하철 5ㆍ8호선 천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천호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752실은 계약이 100% 완료된 상태다.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짓는 ‘광교 월드스퀘어 상가’도 최근 계약률 80%를 넘어섰다. 현재 경기도청 이전이 예정돼 있으며 주변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연구소 R5 등의 건물들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가 바로 앞에 신분당선 연장선인 경기도청역(2016년 개통 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성건영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공급하는 ‘마곡 에스비타운 상가’도 계약률 85% 이상 끝냈다. 마곡지구는 현재 LG,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등 국내외 대기업들을 포함해 38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했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 앞에 위치해 있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이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에 짓는 ‘텐즈힐 몰’을도 최근 70% 이상 계약이 완료됐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 단지내 상가로 대규모 고정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지하철 1,2호선 신설동역, 2, 6호선 신당역 인근이다. 2호선 상왕십리역도 도보권이다.

강산종합건설이 별내신도시 4호선 연장선(예정) ‘별내북부역’ 바로앞에 지은 ‘천보프라자’도 관심을 끈다. 주변에 7000여가구의 배후세대가 있는 중심상권에 위치한다. 4호선 연장선 개통시 유동인구가 주요 소비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상가는 개별 상품마다 장단점이 뚜렷해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며 “지하철 또는 철도 등의 역사에 인접한 상권이나 택지지구나 신도시 등의 역세권 상가를 노리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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