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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억원 꽃들의 전쟁…반갑다! KLPGA
롯데스카이힐 제주서 10일 개막
총상금 155억 역대최고 돈잔치

‘절친 라이벌’ 장하나 vs 김세영
김효주 · 전인지 등 활약도 관심

오전 · 오후 나눈 2부제 전격도입
‘슬로 플레이’ 실격 · 벌금 강화도


‘필드 여제’들의 아름다운 전쟁이 시작된다. 사상 최초로 총상금 15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상금을 놓고 골프여왕들의 불꽃튀는 샷대결이 펼쳐진다. 갈수록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201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오는 10일 롯데스카이힐제주에서 개막되는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롯데스카이힐제주 CC.

▶‘155억원’ 역대 최고 돈잔치=올시즌은 모두 26개 대회(LPGA 하나·외환챔피언십 제외)에 총상금 155억원이 걸려 있다. 지난해보다 대회 수는 4개 늘어났고 총상금은 24억원 증액됐다. 대회 수는 20008년 이후 가장 많다. 상금은 역대 최고다. 대회당 평균 상금은 6억원까지 늘어난다. 7월 열리는 한화금융 클래식은 총상금이 무려 12억원(우승상금 3억원)에 달한다. 또 메이저 대회로 치러지는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총상금 6억원에서 올해 8억원으로 2억원 늘렸다. 상금과 관련한 새로운 기록도 기대된다. KLPGA 투어에서 개인 시즌 최다 상금은 2008년 신지애가 작성한 7억6518만4500원(9승). 지금까지 이 기록을 깬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 상금이 대폭 증액되면서 신기록 수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상금왕 장하나(22·비씨카드)는 6억8954만원(3승)을 벌어 들였다.

▶장하나 vs 김세영, ‘절친 라이벌’ 전쟁 계속될까=지난해 KLPGA 무대를 흔든 ‘절친 라이벌’이 올해 또한번 일을 낼지 기대된다. 바로 나란히 3승씩 거둔 ‘장타여제’ 장하나와 ‘역전의 여왕’ 김세영(21·미래에셋)이다. 지난해는 장하나가 한 뼘 차로 앞섰다. 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펼치다 장하나가 약 2000만원 차이로 상금왕의 영예를 안았다. 장하나는 올해도 한 걸음 앞서 출발한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2014 시즌 두번째 대회 현대차 중국 여자오픈에서 먼저 1승을 올렸다. 이들은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다. 검도 4단 장하나와 태권도 3단의 김세영은 장타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장하나는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67.53야드로 1위, 김세영은 266.88야드로 2위다. 이들은 지난 겨울 전지훈련에선 그린 주변 숏게임과 70m 이내 거리를 맞추는 훈련에 매진하며 장타에 정교함까지 더했다. 이들 외에 지난해 신인왕 김효주(19·롯데)와 전인지(20·하이트진로), 루키 백규정(19·CJ오쇼핑), 그리고 2011ㆍ2012년 상금왕 2연패 김하늘(26·비씨카드)과 지난해 2승의 김보경(28·요진건설), ‘돌아온 골프퀸’ 안시현(30·골든블루)의 ‘신구 여제’ 대결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KLPGA 가 오는 10일부터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하늘(왼쪽부터), 전인지, 김효주, 장하나, 김세영 등 신구대결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슬로 플레이 ‘아웃!’ 올해 달라지는 것은=KLPGA는 스피디한 경기 운영을 위해 두가지를 새롭게 바꿨다. 우선 경기 진행 방식이다. 올해부터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출발하는 2부제를 실시한다. 지난해까지는 108명의 선수가 3인 1조로 인·아웃코스 동시 티오프했다. 9홀 경기가 끝나면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평균 4시간 30분이면 끝날 경기가 6~7시간 걸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LPGA처럼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진행하면 정체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출전 인원도 120명까지 늘릴 수 있다. 이와 함께 KLPGA는 ‘슬로 플레이’로 경기를 지연시키는 선수에 대해 1차 경고와 벌금, 2차 2벌타와 벌금, 3차는 실격과 벌금에 더해 다음 대회 출전 정지로 강하게 규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KLPGA의 고질병으로 여겨졌던 ‘늑장 플레이’도 다소 사라질 전망이다. 중계방송 시간도 늘어난다. SBS골프가 2014년부터 3년간 KLPGA 투어 주관 방송사가 되면서 정규 투어 전 대회를 단독 생중계한다. 기존에 후반 9홀만 편성하던 중계 패턴에서 벗어나 매 대회 모든 라운드 중계를 5시간 편성하고 메이저대회는 18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골프팬들이 ‘여왕들의 전쟁’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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