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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셜커머스 ‘스페인’ 에 빠지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스페인 여행, 스페인 신발, 스페인 향수…’.

2014년 상반기 유통업계에 스페인이 ‘깜짝 키워드’로 등장했다. 배낭을 매고 스페인으로 떠난 ‘꽃보다 할배 시즌2’의 인기 덕분이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20ㆍ30대가 주 고객층인 소셜커머스에서는 이미 스페인 여행상품이 유례없는 매진을 기록하는가 하면 ‘스페인 신발’ ‘스페인 향수’ 등 스페인 관련 상품 검색과 매출이 급증, 이른바 ‘꽃보다 할배’ 특수를 누리고 있다.

티몬(www.tmon.co.kr)에 따르면 꽃보다 할배 시즌2가 방송된 후 판매를 시작한 ‘스페인 완전일주’ 패키지 여행상품은 일부 옵션이 매진되는 등 판매가 급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스페인 여행상품이 단 하나도 팔리지 않았다. 티몬 측은 “최소 100만원이 넘는 유럽여행 상품이 이 정도로 팔리는 것 자체가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상품 관련 사진 [사진제공=티몬]

여행상품 외에 ‘스페인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검색어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스페인 신발은 어느덧 당당히 인기검색어 리스트에 올랐다. 덕분에 티몬에서 판매 중인 스페인 민속신발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에스빠드류 슈즈’는 200여개 가까이 팔렸고, ‘스페인 아로마 디퓨저’ 역시 640여개가 판매됐다.

스페인 관련 상품의 호조세에는 일찍이 꽃보다 할배 시즌2의 여파에 대비한 준비 작업의 역할이 컸다. 과거 유럽ㆍ크로아티아ㆍ대만 등 ‘꽃보다 ○○’ 시리즈 방영 시 관련 상품의 판매 증가를 경험, 스페인 편을 앞두고는 스페인 상품 소싱을 늘리며 준비를 했다는 것이 티몬 측의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해 꽃보다 할배 대만 편 방송 당시 대만 관련 여행상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배 상승하고, 대만의 파인애플 케이크인 ‘펑리수’의 물량이 매진돼 앙코르 판매에 들어가기도 했다. 


티몬 이상협 CMO는 “꽃보다 할배 같은 경우는 작년 대만 편에서 위력을 확인한 바 있어 이번 시즌2에서도 스페인 관련 상품을 맞춤 출시하는 전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서 출연진들이 매고 들고 착용한 상품들 역시 ‘꽃보다 할배’ 신드롬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짐꾼’ 이서진이 들고 나와 화제가 됐던 ‘티텍바이투미(T-Tech by TUMI)’의 캐리어는 소위 ‘이서진 가방’이라 불리며 젊은층들 사이에서 인기다. 투미(TUMI)가 세컨브랜드인 티텍바이투미를 론칭한 이래 가장 반응이 뜨겁다는 것이 투미 관계자의 설명. 투미 관계자는 “이서진이 유학생활부터 투미 제품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이 들고 나온 캐리어는 눈에 띄는 디자인 덕분에 론칭 이래 가장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 balme@heraldcorp.com

배우 이서진이 ‘꽃보다 할배 시즌2’에 들고 나온 티텍바이투미(T-Tech by TUMI )의 ‘카고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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