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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돌' 주상욱-이민정, 시청자 여러분을 배심원으로 모십니다
"시청자 여러분을 배심원으로 모십니다"

'앙큼한 돌싱녀' 속 주상욱, 이민정의 이혼에 대한 '극과 극' 입장에 몰입한 시청자들이 양분된 갑론을박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윤)는 이혼 후 성공한 전남편을 다시 꼬시려는 앙큼한 한 여자와 성공하자 나타난 전처에게 복수하려는 응큼한 한 남자의 유치찬란한 이혼 복수극. '돌싱남' 주상욱과 '돌싱녀' 이민정의 연기 호흡과 더불어 김규리와 서강준이 가세한 '4각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이혼에 대해 명백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주상욱과 이민정에게 빙의된 시청자들이 각자 나름의 지지 이유를 밝히며 양보 없는 공방전을 이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헤어질 수밖에 없던 이혼 속사정에 대해 깊게 공감한 시청자들이 온라인상에서 맞서고 있는 터. 이와 관련 극중 차정우와 나애라의 신경전만큼이나 날카로운 대결 구도를 드러내고 있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봤다.

◈주상욱 공감족: 차정우를 지지한다!-"버릴 때는 언제고 인제 와서 얼쩡대나?"

극 중 차정우는 결혼이란 "힘들 때, 괴로울 때, 서로 의지하고 함께 이겨내기로 한, 결혼은 어떤 상황에라도 함께 해야 하는 약속"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결국 차정우에게 나애라는 자신이 실패를 거듭하자 무참히 버리고 떠난 여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내 인생에서 꺼져줘"라는 독설까지 날렸던 나애라가 자신이 성공하자 회사에까지 입사, 자꾸만 들러붙으려고 하는 이유를 차정우는 이해할 수가 없다.

차정우를 지지하는 시청자들은 감탄고토의 태도를 보였던 나애라를 향해 비판적인 의견을 전하고 있다. "이혼으로 인해 무너진 자신감과 신뢰감, 상처들을 비롯해 이혼 소식을 들은 후 버팀목이었던 아버지의 건강악화까지 이어지면서 차정우에게 이혼은 아주 큰 상처가 됐을 것입니다", "투자가 실패하자 차정우가 무능력하다며 마구 구박, 먹던 밥을 뺏기도 하고 비밀번호를 바꾼 채 집에서 쫓아내고...그렇게 자존심을 짓밟는 여자였는데...갑자기 본성이 바뀔 순 없죠", "차정우는 나애라를 고생시킨다고 생각했겠지만 부부니까, 당연히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듯...둘! 다 힘들어서 서로 배려를 못한 듯", "나애라가 먼저 위자료 필요 없으니 내 인생에서 빠져달라고 하고선 버림받은 차정우가 받은 충격과 배신감을 알기나할까? 성공하고도 연락한번 안줬다고 화내는 건 적반하장이지!"라고 차정우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이민정 공감족: 나애라를 지지한다!-"유산과 생활고, 힘들어 죽겠는데 헤어질 수밖에 없지"

조건 없는 사랑은 없다는 게 나애라의 지론이었지만, 사실 나애라는 안정적인 공무원이라는 조건뿐만 아니라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차정우를 좋아했다. 그러나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던 차정우는 의논한번 없이 사표를 내고 벤처를 차려 나애라를 생계 전선으로 내몰았고, 나애라는 생활고에 이은 유산으로 혼자 힘들어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나애라가 이혼하자고 통보했지만, 먼저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사람은 차정우였기 때문에 나애라는 자신만을 원망하는 차정우가 밉다.

나애라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은 나애라가 속물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차정우가 한때 무능력했음을 성토하고 있다. "차정우가 제대로 가장 노릇을 못했기 때문에, 그만큼 애라도 뒷바라지 하느라 충분히 고생했는데, 저게 저 정도로 앙심이 남을 일인가 싶네요" "아내에게 의견 한번 묻지 않고 사업을 하겠다며 안정된 직장을 그만둔 차정우도 어느 정도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나? 그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만 생각한 채 나애라에게 냉정하게 대하는 차정우가 너무 심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남편이 번번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가정을 돌볼 사람은 나애라 밖에 없었잖아요. 임신한 몸을 이끌고 무리하면서 일하다가 유산을 하게 됐고, 아마 매우 큰 상실감과 상처로 남아 결국 이혼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을 거 같아요" "애라가 제대로 된 악녀였다면 차정우가 사표냈을 때 바로 이혼했지 4년 동안 일하면서 남편 뒷바라지 할 필요도 없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혼 후 열심히 차정우가 남긴 빚을 갚았을까? 솔직히 일도 안하고 돈 많은 남자 잡으려고 했을 수도 있는데"라고 나애라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주상욱과 이민정이 이혼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시청자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꺼내놓고 있다"며 "실제 현실에서 있을 법한 '앙큼한 돌싱녀'의 내용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주상욱과 이민정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을 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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