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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몸살 ‘에베레스트’…네팔, 솔로 등반 금지

  • 기사입력 2014-03-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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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에베레스트는 세계 최고 높은 쓰레기장?’

전세계 산악인들의 로망,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은 지 오래다. 산에다 세속의 욕망을 내려놓고, 발자국만 남겨야 할 등반객들이 쓰레기까지 남기고 가서다. 지난 60여년간 쌓인 쓰레기가 50t이다. 무모한 도전을 하다 숨진 시신의 수도 상당하다.

네팔 정부가 ‘국보’ 에베레스트를 수호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네팔은 내년부터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모든 외국인이 현지 가이드(‘세르파’)를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하는 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산악인 안전 보호와 고용 확대를 통한 경제 부양이란 두마리 토끼를 노린 정책이다. 에베레스트에선 외국 산악인이 세르파를 쓰지 않고 독단적으로 등산을 감행했다가 조난사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가이드를 대동한 단체여행객이 급증하면서, 관광 일자리 감소, 쓰레기 무단 투기 등 여러 문제점이 야기됐다.


이와 관련 네팔은 다음달 수도 카트만두에서 파키스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히말라얀’ 국가들과 관련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네팔은 이들 국가에서도 히말라야 산맥의 8000미터 이상 되는 고산 지역을 등반할 때는 반드시 현지 가이드를 고용하도록 하는 규제를 둘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앞서 네팔은 지난 3일 외국 여행자가 에베레스트에서 하산할 때 쓰레기 8㎏를 수거해 와야야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텅빈 산소통, 찢어진 텐트, 식품포장재 등 대부분 등산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1953년 외국인 최초 등정 이후 60여년간 50t 규모가 쌓여 있는 것으로 네팔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이 쓰레기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쓰레기 8㎏를 수거하고 내려왔는 지를 감시할 인력이나 장치가 없는데다 위반 시 처벌 내용도 분명치 않다.

네팔은 한편으로는 에베레스트 관광 수요를 늘리고자 애쓰고 있다. 외국인에게 부과하는 에베레스트 입산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라 이달 초 입산료를 기존 2만5000달러(2682만원)에서 1만달러(1073만원)로 60% 내렸다.

네팔은 이 입산료 수입으로만 연간 330만달러(35억4024만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고작 642달러(2011년 기준)에 불과한 점에 미뤄 막대한 수입 원천인 셈이다.

히말라야에 가기 위해 네팔에 입국하는 관광객은 연간 23만명 정도다. 이 가운데 90%는 전문 등반 기술을 갖추지 못한 일반 단체 여행객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몇년새 세계 최고봉에 오르려는 발길은 더욱 늘어 심지어 ‘정체 현상’까지 빚고 있다. 지난 2012년 등산객 234명이 에베레스트 최정상 꼭대기에 올랐지만, 이미 사람들이 너무 몰려있어 고지를 밟지 못하고 하산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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