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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조원 굴러온다’ 소장펀드, 가뭄 증시 단비되나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17일 출시된 소득공제 장기 펀드가 산뜻한 출발을 했다. 소장 펀드는 올해 새롭게 나온 유일한 소득공제 상품이어서 연말로 갈수록 가입자가 늘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증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소장 펀드는 첫날 24개 판매사에서 총 1만5334계좌를 개설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소장 펀드의 가입시한이 내년까지이고, 펀드 가입시점이 주가 등 시장상황에 따라 중요하다는 점에서 첫날 숫자는 순조로운 출발로 보고 있다. 아직 본격 판매를 시작하지 않은 판매사도 10여 개 이른다. 아울러 연말정산 때 납입액의 40%(최대 240만원) 공제라는 이점이 매우 큰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소장 펀드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나온 재형펀드보다는 확실히 반응이 좋다”며 “증권사마다 가입 이벤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고 온라인펀드슈퍼마켓 등 온라인으로 판매처가 늘고 소득공제에 대한 메리트가 부각될수록 가입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소장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경우, 가뭄에 허덕이는 증시에 큰 해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소득공제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사라진 공백을 소장 펀드가 대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소장 펀드는 근로소득자 중 연봉 5000만원 이하인 800만명(2012년 전체 근로소득자 1571만명 중 51%)이 가입할 수 있다. 이들 중 20%인 160만명이 월 20만원(연간 240만원)을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도 연간 약 4조원가량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최소 의무가입 기간이 5년인 만큼 매년 누적될 경우 소장 펀드로 운용되는 그 규모는 4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회사 한 관계자도 “펀드는 시장상황에 따라 유입되는 금액의 차이가 크다”면서 “국내주식형 펀드처럼 주가 조정기에 가입이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테크 전문가들은 보수적 투자자라면 다소 안전한 채권형 펀드에 가입한 뒤, 소득공제에 따른 기본수익률 6.6%(600만원 투자 시)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후 주가가 상승 시에는 주식형 펀드로 갈아타도 무방하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당분간 매일 소장 펀드 신규 가입 현황을 파악해 발표할 계획이다.

권남근 기자/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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