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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현대차 ‘브루몽 굴욕’ 벗나
韓 · 加 FTA 자동차업계 시너지 2題
도요타 등 日과 경쟁땐 가격경쟁력 우위
점유율 12%대 돌파 한단계 발전 계기로


한ㆍ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대한 최대 수혜 산업으로 자동차가 꼽히는 가운데,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자동차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첫 해외 생산거점이었던 캐나다 브루몽 공장이 판매 부진 등으로 지난 1993년 완전 철수했던 일명 ‘브루몽의 굴욕’을 이번 기회에 씻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ㆍ캐나다 FTA의 가장 큰 수혜자로 현대ㆍ기아차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차의 56%(11만6534대)가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차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이 비중이 79.9%(5만7907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관세가 철폐되면 캐나다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익성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2011년 발효된 한ㆍ페루 FTA를 통해 가격경쟁력 강화에 따른 효과를 경험한 바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FTA가 발효된 지 단 1년 만에 판매량이 급증(2011년 3만1183대→2012년 4만2315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2년 국가별 차량 판매 점유율에서 32%를 기록해 그동안 줄곧 선두를 달리던 일본(28%)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FTA 타결로 캐나다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와의 점유율 경쟁에서 현대ㆍ기아차가 한 발 더 앞서나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지난해 점유율 12%를 기록한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 이후 도요타를 제치고 미국 빅3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주요 모델의 노후화와 공급부족의 문제로 도요타와의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이사는 “지금껏 6.1%에 이르는 관세를 감수하면서도 현대ㆍ기아차가 일본차를 제치고 미국차 빅3에 이어 4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캐나다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가 12%대 점유율을 돌파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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