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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들과 독서소통하는 회장님들
CEO의 독서경영
/다이애나 홍 지음
/일상이상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www.amazon.com)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비행기 안에서 잡지를 읽다가 인터넷의 급부상을 깨닫고 창업을 결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9월 25일 미국의 경제 인터넷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베조스가 임원들에게 피터 드러커의 1976년 저서 ‘효과적인 경영(The Effective Executive)’,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1997년 저서 ‘혁신가의 해법(The Innovator’s Solution)’, 엘리야후 골드래트의 1984년 저서 ‘목표(The Goal)’를 필독서로 제시했다고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독서는 이제 기업 경영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CEO의 독서경영’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등 독서를 통해 강한 기업을 일궈낸 최고경영자 15명의 성공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최상의 복지가 최고의 인재를 부른다’고 생각해 계열사에 독서경영을 장려하고 기숙사에 직원들을 위한 여러 편의시설을 갖췄다. 그는 “두 시간 일해도 좋고, 집에서 놀아도 좋다. 다만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사람 뒷다리는 잡지 마라”고 지시하며 창의성과 자율성을 중시한 경영을 강조했다.

유용호 농심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명심보감’을 비롯해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등 동양 고전에 박식하다. 그는 고전에서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10년 동안 정체돼 있던 회사 매출을 전년 대비 50% 끌어올렸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직원 개개인에게 연간 도서구입비로 2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직원들과 독서토론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무일푼 처지였던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동의보감’으로 육신의 건강을, ‘명심보감’으로 마음의 건강을 다스리며 천호식품을 유수의 건강식품회사로 키웠다.

매달 20~30권의 책을 읽는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엄선한 책을 전 임직원에게 전달하고 사내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감상평에 댓글을 단다.

동화책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영철 동화세상에듀코 대표이사는 책을 통해 휴머니즘의 가치를 깨닫고 인재양성을 위해 독서경영을 도입했다고 술회한다.

저자 다이애나 홍은 “최고경영자들이 독서전문가인 자신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경영을 하는 데 있어 독서는 오늘을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보게 하는 지혜를 길러준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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