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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양산업’ 오명 딛고 ‘훨훨’ 나는 시멘트ㆍ페인트株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시멘트와 페인트 관련주가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이들 기업은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전방산업인 건설업이 바닥을 지나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멘트와 페인트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시멘트주의 경우 판매단가 인상으로 추가적인 이익증가가 예상돼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분석이다.


▶시멘트주 ‘고공행진’…비금속광물지수 연초이후 2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신양회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1만250원으로, 연초이후 60.66% 급등했다. 성신양회 주가가 1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2008년 6월 이후 5년 8개월만이다.

쌍용양회 주가도 같은기간 27.45% 상승했다.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주가도 오름세다.

시멘트주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이어 올해 실적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대비 17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성신양회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67.8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4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일시멘도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3.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시멘트주가 포함된 유가증권시장의 비금속광물지수도 연초이후 21.03% 상승,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 -2.32%와 대조된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시멘트사는 기존 전력요금과 철도운송료, 인건비 증가 등을 감안해 8~10% 내외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며 올해 상반기에 가격 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에 시멘트가격이 인상되면 모멘텀 소멸이 아니라 곧바로 출하량 증가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쌍용양회,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를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시멘트산업의 구조조정 사례를 들며 국내 시멘트산업의 중장기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단순한 가격 정상화 단계를 넘어 2003~2007년 일본의 사례와 같이 산업의 중장기 사이클이 전망된다”며 “내년까지 영업이익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경기 회복 등 물량확대 기대되는 페인트주도 ‘주목’=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부동산시장 살리기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이 포함되면서 페인트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화페인트 주가는 연초이후 3일까지 18.10% 올랐고 같은기간 노루표페인트 13.89%, KCC 9.29%, 조광페인트 7.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페인트는 물량측면에서 전자, 자동차, 친환경 건축 페인트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며, 침체중인 조선용 페인트 수요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며 “원재료가격은 안정적이어서 올해 페인트주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KCC와 삼화페인트의 목표주가를 각각 65만원과 1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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