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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자메이카 봅슬레이팀 꼴지로 예선 탈락…“평창도 출전하겠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쿨러닝’의 주인공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남자 2인승 3차 레이스에서 꼴지로 예선 탈락했다.

17일(한국시간)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자메이카 대표팀의 윈스턴 와트(47)와 마빈 딕슨(29)은 1∼3차 레이스 합계 기록 2분55초40으로 30개 팀 가운데 29위에 머무르며 결선인 최종 4차 레이스에 나서지 못하고 탈락했다. 세르비아 대표팀이 이미 기권해 30위가 됐기 때문에 뛴 선수들 중에서는 자메이카가 최하위였다.

하지만 이들은 끝까지 당당한 모습으로 관중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와트는 “원하는 성적은 얻지 못했지만 우리가 이번 대회 열기에 불을 붙였다”면서 “팬들이 보여준 성원에 감사한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자메이카처럼 (더운 지역에 있는) 작은 나라들에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면서 “동계 스포츠를 하는 데 꼭 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딕슨은 “2018 평창 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면서 “난 진심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눈이 내리지 않는 열대 기후 나라인 자메이카는 1988년 캘거리 대회 때 육상선수들로 봅슬레이 팀을 꾸려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했다. 이 사연은 1994년 영화 쿨러닝으로 제작됐다.

자메이카 봅슬레이는 이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까지 꾸준히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이후에는 연달아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10년 가까이 은퇴 상태였던 와트가 복귀한 덕분에 이번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지만 한국 기업의 도움으로 비행기 값과 장비 살 돈을 겨우 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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