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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육아 전쟁’…대륙 사로잡은 스타 키즈들

모성애, 부성애는 만국 공통어인 모양이다. 요즘 국내서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스타 자녀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듯, 중국 대륙에서도 스타 자녀가 TV와 스크린의 인기를 싹쓸이하고 있다. 미국에선 헐리우드 스타와 그 자녀의 일거수 일투족이 엔터테인먼트가 된 지 오래다.

MBC가 중국 후난TV에 포맷을 수출해 제작된 중국판 ‘빠빠취날(爸爸去哪儿ㆍ아빠 어디가)’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방송한 뒤 시청률이 중국에선 드물게 최고 5% 육박했고, 기업 광고가 줄을 섰다. 이런 인기 바람을 타고 이번엔 영화로도 제작돼, 이번 춘제(春節ㆍ설) 기간에 극장가까지 접수했다.

흥행은 기록적이다. 3일 중국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춘제 첫날인 지난달 31일 개봉한 ‘빠빠취날’은 개봉 첫날에만 9000만 위안(161억 370만원)을 벌어들였다. 중국 2D 영화 사상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썼다. 그 이전 1위였던 중국 국민 코미디 배우 거요우(葛優), 미녀스타 바이바이허(白百合)가 주연한 코미디 영화 ‘사인정제(私人订制ㆍ8000만 위안)’의 기록을 밀어냈다.

첫 날 동원 관객수는 모두 260만명, 스크린 당 평균 관객은 110명으로 중국 국내영화 사상 최고기록도 깼다. 개봉 첫 날 객석 점유율은 90%를 육박했다.

‘빠빠취날’은 지난 1일 7980만 위안, 2일 7200만 위안 등 사흘간 모두 2억4180만(432억 5800만원) 위안을 벌어들여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명절에 가족 단위 관객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빠빠취날’은 TV판을 그대로 따랐다. 중국 유명 영화감독 텅화타오(藤華濤)가 메가폰을 잡고, TV판에 출연 중인 중국 유명배우 린즈잉(林志穎)와 궈타오(郭濤) 부자, 유명감독 왕웨룬(王岳倫) 부녀, 전 다이빙 선수 톈량(田亮) 부녀, 모델 장량(張亮) 부자 등 다섯 가족이 출연한다. 이들이 중국 광둥(廣東)성 창룽(長隆) 야생동물원을 찾아가 벌어진 좌충우돌을 그렸다.

‘빠빠취날’이 인기를 끌면서 출연 중인 스타 자녀의 소식도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포털 웨이보가 누리꾼들의 투표를 붙인 결과 ‘빠빠취날’은 한류 그룹 ‘엑소’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누리꾼들에게 중국 4대천왕으로 불렸던 린즈잉의 아들은 이미 차기 스타로 낙점됐고, 톈량의 딸은 국내서 송종국 딸 송지아와 비교되며, 새침한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스타 키즈’는 블로그 등 인터넷에서 단골 ‘눈요깃거리’다. 온라인뉴스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스타와 유명인사의 아이들 사진과 뉴스만 따로 모은 코너를 운영할 정도다.

그 중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의 딸 수리는 아동계 패셔니스타로도 꼽힌다. 최근 붉은 색 원피스에 진회색 퍼 코트, 노란색 플랫슈즈를 맞춰 입고 등교하는 모습의 사진이 미국 한 연애매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빅토리아시크릿 모델 출신 미란다 커가 배우 올란드 블룸 사이에서 낳은 두살 박이 아들 플린 블룸도 ‘귀요미’로 찍혔다. 미란다 커는 임신 중 만삭 사진과 출산 뒤 젖을 물리는 사진, 걸음마를 뗀 사진 등 아들 사진을 활발하게 공개하고 있다.

영화 ‘그래비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산드라 블록은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 입양한 아들 루이스 바드로 블록을 염두해 “(후보로 선정된 것)완전히 설레긴 하지만 바로 평상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바로 일어나 아이를 위해 점심 도시락을 만들어야하고, 그 아이가 도시락을 잘 먹어주기를 하느님께 기도하고 간청해야한다”며 육아로 인해 달라진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작년 여름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두 아들 션 프레스턴, 제임스를 등장시키는가 하면 아들들을 위해 애니메이션 ‘스머프 2’의 주제곡을 부르는 등 남다른 모성애를 드러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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