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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불황 뚫은 현대건설, 2014년 미래성장 확보의 해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지난해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해외건설 누적수주 1000억달러의 금자탑을 쌓은 현대건설(사장 정수현)은 2014년 ‘글로벌 건설 리더’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의 신흥기업들과 내수부진을 만회하려는 유럽기업들의 공세 속에서도 60여년간 축적된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2년 연속 해외에서 100억달러 이상 수주를 달성하는 등 건설업계 불황을 정면 돌파했다.

24일 공시한 지난해 실적(IFRS 연결 기준)은 매출 13조9383억원, 영업이익 792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4.6%, 4.3% 늘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가 3%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저가 프로젝트 등의 부담에도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한 건 다변화된 사업구조 덕분”이라며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56개국)에 진출하고 지난해 해외수주의 3분의 2를 비중동 지역에서 거둬들이는 등 한 부문에서 예상치 못한 손실이 나도 다른 부문에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낸 현대건설은 2014년 핵심 기술력을 확대하고 인재양성 및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성장사업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업구조 고도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중장기 전략과제 추진력을 강화하고 기술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물환경ㆍ수처리ㆍ폐기물자원화 사업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원개발 연계사업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공사발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민자발전(IPP)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또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체계를 정립하고 해외시장 다변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 수행을 위한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비중이 확대되는 지역과 신규 공략 지역에 지사와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기존 유럽에 한 곳 있던 구매지사를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에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속되는 시장 불안 속에서 위기관리 대응체계 확립 노력도 추진된다. 현대건설은 효율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목표로 특히 해외공사에서 리스크 관리 미흡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통합 리스크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대 핵심 리스크 지표를 선정, 집중 관리하고 프로젝트 수행 리스크 관리 규정 및 지침도 개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해외사업의 리스크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신시장 및 신성장 사업 분야 진출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건설 리더의 모습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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