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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멋쟁이들 하지정맥류 조심해야
눈이 많이 오는 날에도 무릎 밑까지 오는 롱부츠와 타이트한 레깅스를 착용하길 즐기는 직장여성 이 모씨(27)는 최근 다리에 부종이 심해지더니 다리에 심한 피로감이 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푸른 핏줄이 보여 병원을 찾은 이씨는 결국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다. 겨울 멋쟁이들의 필수품인 부츠와 너무 꼭 끼는 레깅스 등은 혈액 순환을 저하시켜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혈관 내 판막의 이상으로 피가 고여 뭉치면서 다리의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정맥은 말초 모세혈관부터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기능을 한다. 이때 혈류를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하는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역류가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혈액이 모이고 정체된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혈관의 크기가 커지는 건 물론 피부염이나 피부궤양 등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종아리나 허벅지에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것만 하지정맥류로 생각하는데 혈관이 도드라진 이후는 이미 하지정맥류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이다. 따라서 다리에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더라고 의심되는 증상이나 통증이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의 발병 원인은 통상적으로 정맥류가 있는 가족이 있거나. 운동 부족 및 오랫동안 서 있는 직업군에 발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 역시 하지정맥류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최근 하이힐이나 겨울철에 즐겨 착용하는 부츠, 몸에 꽉 끼는 레깅스나 스키니진 등으로 하지정맥류를 호소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있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간편하게 의료용 압박스타킹으로 호전 효과를 볼 수 있다. 송 원장은 “압박 스타킹은 겉모습은 일반 스타킹과 비슷하지만 다리에 가해지는 압력의 정도가 부분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며 “발목으로부터 허벅지까지 올라가면서 압력이 서서히 약해지도록 특수 설계(점진감압방식)를 해서 정맥의 피를 심장으로 돌려주는 데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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