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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쪼그려 앉아 걸레질 무릎에 관절에 치명적

서양의 입식 문화와 달리 우리나라는 좌식 문화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관절염의 발생 빈도가 더욱 높다.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유난히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이 많다. 밥상에서의 식사, 방석에 앉기, 양반다리, 온돌방 생활, 재래식 화장실 사용 등의 생활 습관은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준다. 또한, 무릎을 땅에 대고 물걸레질을 하거나 쪼그려 앉아 손빨래를 하는 등 가사 노동 역시 무릎 건강에는 좋지 않다.
 
특히 쪼그려 앉는 자세는 자기 체중의 9배에 달하는 부담을 무릎 관절에 주기 때문에 무릎 관절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여기에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집기 위해 몸의 방향을 틀기라도 하면 무릎에 회전 자극이 더해지게 되는데, 이때 무릎이 약한 경우에는 반월상 연골판과 같은 관절 조직이 손상될 수도 있다.

또 대부분의 남성들이 앉을 때 취하는 ‘양반다리’도 무릎관절에 좋지 않다. 보통 무릎이 130도 이상 구부러지면 무릎 앞쪽 관절에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무게가 실리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 역시 무릎 관절에 지속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져 연골이 닳게 되어 발생한다. 퇴행성관절염이 아주 심해지면 무릎 관절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척추전문병원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김원석 원장은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한데 먼저 식사를 할 때에는 밥상보다는 식탁을 이용하고 방석 대신 소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TV를 보거나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 무릎을 꺾고 앉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자세도 무릎 관절에 좋지 않고 또 바닥에 앉을 경우에는 벽에 등을 기대로 다리를 쭉 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걸레질을 할 경우 쪼그려 앉아 하지 말고, 밀대형 걸레를 이용해 서서 닦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빨래를 할 경우에도 허리 높이의 세면대에서 허리를 펴고 손빨래를 하는 게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되고 바닥에서 할 경우에는 간이의자에 앉아 무릎을 펴고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빨랫감을 가운데 두고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무릎 관절 건강 테스트
해당하는 관절 이상 증상이 두 가지 이상이라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

1. 무릎을 굽히기 힘들다.
2. 무릎이 자주 붓는다.
3. 평상시 걷고 난 후 무릎 통증이 2~3일 이상 간다.
4. 무릎을 펴거나 굽히면 소리가 난다.
5. 계단을 내려갈 때 특히 통증이 심하다.
6. 일어서려고 하면 무릎이 아프다.
7. 서 있을 때 무릎에 힘이 빠질 때가 있다.
8. 똑바로 서면 무릎과 무릎 사이가 주먹 크기 이상 벌어진다.
9. 좌•우 무릎의 높이와 모양이 다르다
10. 바닥에 누워 무릎을 펼 때 바닥과 무릎 뒤쪽 사이가 넓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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