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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폭풍성장 소셜커머스 ‘3조원 시대’
ICE 바람타고 ‘소비자 혁명’
기발한 아이템·파격할인 무장




소비자 혁명은 ‘ICE(Intelligent 똑똑한 소비자, Convenience 편리성, Everywhen 언제나)’ 바람을 타고 현재진행형이다.

발품을 팔지 않고 엄지 하나로 1원이라도 더 싼 착한 가격을 콕 찝어내는 소비행태는 ‘365일 세일공화국’의 완성을 재촉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ICE 소비자 혁명은 지난 한 해에만 50%를 웃도는 폭풍 같은 소셜커머스의 성장을 이끌어 냈다.

‘공동구매’와 모바일의 만남으로 첫발을 뗀 소셜커머스는 지난 2010년 500억원에 그쳤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만 3조원을 돌파했다.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삼국지를 형성하고 있는 쿠팡, 티몬, 위메프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기준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거나, 또는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은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8000억원에 비해 50% 가량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6월 월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11월 둘째 주엔 연간으로 누적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유통혁명을 이끌었다.

티몬 역시 지난해 연간 누적거래액이 전년(7284억원)에 비해 65% 늘면서 1조2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위메프도 지난해 연간 거래액 1조 클럽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CJ오클락은 이 같은 소셜커머스 시장의 폭풍 같은 성장을 ‘STORM’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차별화(Specialization), 소포장(Tiny), 독자 브랜드(Own-brand), 업계 재편(Reorganization), 모바일(Mobile)이 지난해 소셜커머스 시장에 폭풍이 휘몰아쳤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은 소셜커머스의 폭풍 같은 성장의 원동력이다. 쿠팡의 경우 2012년 12월에 351만명 수준이던 모바일 웹과 앱 순방문자는 지난해(10월 기준)에는 594만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도 이미 지난해 9월 50%를 돌파했다. 티몬도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채널 거래액 비중이 2012년 24%에서 지난해에는 47%까지 높아지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월간 기준 모바일 거래 비중은 11월에 57.2%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기상천외한 아이템과 파격할인으로 중무장한 소셜커머스의 성장은 그늘도 남겼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을 과다 지출하면서 ‘제 살 깎아 먹기 식 마케팅 경쟁’의 몸살도 앓았다. 무엇보다 폭풍 같은 질주 못지 않게 허위ㆍ과장 광고, 불량상품 판매, 가격 할인 부풀리기 등 소비자 피해도 빠르게 늘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쿠팡, 위메프, 그루폰, 티켓몬스터 등 국내 4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모두 123차례에 걸쳐 가격 할인율을 부풀려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태료, 과징금 등을 부과받았다. 공정위와 한국소비자원 등에 접수된 소셜커머스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는 2010년 52건에서 지난 2012년 7138건으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8000건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똑똑한 소비자(Intelligent consumer)도 혀를 내두르게 하는 업계의 똑똑하지 못한 마케팅이 소셜커머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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