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20대가 그랬다면 이제는 30대가 오히려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데 적극적이다. 사회진출 시기가 늦어지게 되면서 경제적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는 나이가 30대이기 때문. 특히 이러한 현상은 여성들보다는 남성들이 더 적극적인데, ‘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여성들의 고유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패션과 미용 분야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남성들의 자기 가꾸기 방법이 성형으로까지 확대되었는데, 최근엔 성형보다도 보톡스, 필러 시술이 단연 인기다. 나이가 들면 피부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고, 얼굴 살이 빠지면서 얼굴의 푹 꺼진 부분이 많아지는데, 보톡스와 필러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콤플렉스들을 부담 없이 개선할 수 있기 때문.
외모 관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한 30대 남성은 “요즘 주변에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졌고, 서로 다양한 뷰티 정보를 주고 받기도 한다. 특히 보톡스와 필러는 효과가 자연스러워 부담이 적기 때문에 남자들도 많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톡스는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근육의 사용을 억제해 주름을 개선한다. 보톡스는 보툴리늄 톡신이라는 독소를 이용해 신경 전달 물질을 차단하여 근육의 부피가 서서히 줄어들게 하는 원리로, 특히 근육이 발달한 사각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고 시술 시간이 5분 내외로 짧아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보톡스가 주름을 잡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원리였다면, 필러는 꺼진 부분을 ‘채워준다’는 개념으로, 시술 부위에 볼륨감을 만들어주는 시술이다. 콧대가 낮거나 주름으로 인해 골이 생긴 부분, 얇은 입술에 볼륨을 만들어 자연스러운 외모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필러는 절개 없이 간단한 주사만으로 시술 하기 때문에 회복기간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필러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영구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트렌드에 맞춰 재시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리노보클리닉 대구점 김진식 원장은 “최근 자연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보톡스나 필러 시술을 받는 30대 남성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라고 설명하며 "수술이 아닌 시술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붓기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남성들이 선호하는 이유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보톡스와 필러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시술이지만 개인차에 따라 일시적인 멍이나 붓기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중요한 약속이나 모임을 며칠 내로 앞두고 있다면 시술 일자를 조율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술 후 관리가 까다로운 편은 아니지만 남성의 경우 과도한 음주는 피부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무의식적으로 시술부위를 자극하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