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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먼다큐>한국문학의 거장 조정래의 삶과 문학...“민족을 가장 사랑한 작가란 말 듣고 싶어”
한국근현대사의 수난과 저항, 민초들의 삶, 현시대의 사회문제를 절절하고 질박한 언어로 파헤쳐온 한국문학의 거장 조정래(72). 그는 자신의 삶과 문학, 한국 사회의 현주소와 미래, 한국문학 과제에 대한 질문에 거침없는 답변을 쏟아냈다. 그의 말은 막힘이 없었지만 민족과 민중에 대한 따뜻한 눈길,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보듬는 애정이 넘쳤다. 칠순의 나이에도 현실의 문제를 끌어안고 이를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문학작품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고뇌하는 피끓는 문학청년의 가슴을 갖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도 청년작가 못지 않은 열정으로 문학의 길을 걷고 있는 조정래를 만났다.

조정래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소설의 귀환’ 정글만리의 인기가 의미하는 것은

지난해 100만부 이상 팔리며 ‘소설의 귀환’을 알린 <정글만리>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예상 외의 인기에 작가도 놀란 눈치였다. 현실과 직결된 문제라 관심을 끌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의 폭발적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한국의 경제문제와 직결돼 있는데다, 우리와 5000년 역사를 함께한 가까운 이웃이지만 냉전과 분단 때문에 먼 나라로 인식됐던 일종의 단절 속에서 알고 싶은 욕구가 작용한 것이라고 봅니다.”

정글만리에선 G2로 부상한 중국의 속살과 한국 상사원들의 치열한 경쟁이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거기엔 마오쩌둥의 3대 명언이라든가 중국인이 좋아하는 세 가지, 대중 비즈니스의 3대 금기 등 다양한 속설이 무수히 등장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의 촘촘한 취재와 자료조사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웬만한 학자나 기자를 뺨치게 하는 취재다.

“15일~한달의 장기취재가 8번, 일주일 이내의 단기취재까지 합하면 16번 중국에 갔어요. 기본적으로 잡지나 신문의 1차 자료를 수집했는데, 그게 수첩으로 90권이에요. 석학들의 저서 80권 섭렵하고 중요한 것 20권을 골라 포스트잇을 붙여가면서 2차 자료를 정리했지요. 현장에서 취재한 민속과 풍습, 습관까지 3차, 4차 자료를 만들고, 그러면 오버랩되는 게 나타나고 스토리가 만들어집니다. 취재노트 한 권으로 소설 한권이 될 수도 있어요. 굉장히 중요하죠.”

조정래는 발로 쓰는 작가다. 전남 보성의 태백산맥문학관엔 그의 취재노트가 전시돼 있는데, 작은 수첩에 작품의 배경과 등장인물, 그들의 관계, 에피소드 등이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히 적혀 있다. 취재할 땐 빠른 글씨로 왼쪽 면에만 메모하고, 오른쪽 면은 이를 재정리하는 데 사용한다. 이런 취재노트가 정글만리를 포함해 400~500권이 된다.

그렇다면 조정래가 정글만리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중국은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이웃나라이길 바랍니다. 그런데 한국 뒤에 미국이 있어요. 미국은 중국의 부상에 위협을 느끼고 중국을 견제하려고 해요. 일본 평화헌법을 바꾸어 재무장하도록 용인하는 것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국도 동참하길 바라죠. 한국은, 돈은 중국에서 벌고,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는 상태예요. 중국으로선 불안하고 불쾌해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게 큰 숙제죠, 이런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한국근현대사를 재구성한 조정래의 삶과 문학

1943년 전남 승주군 선암사에 태어난 조정래는 어린 시절 전남 순천과 충남 논산, 광주 등을 전전하며 여순반란사건과 한국전쟁의 참화를 직접 경험한다.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70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문학에 몸을 바쳤다.

“(문학을 선택한) 이유는 3가지였죠. 제일 하고 싶었고,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한 번뿐인 인생을 바칠만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버지 뜻대로 승려가 됐더라도 파계하고 문학으로 왔을 거예요. 허허.”

대학 졸업후 곧 등단했지만, 문학으로 먹고 살기가 쉽지 않았다. 남들처럼 교사 자격증을 따 3년 동안 학교 선생을 했다. 하지만 글 쓸 시간을 갖기가 어려워 10월유신 있던 1974년 학교를 그만두고 문학잡지사에 몸을 담근다. 이후 월간문학 편집장을 거쳐 소설문학을 인수하고 출판사 민예사를 설립해 운영했다. 전업작가가 되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의 문학은 3기로 나눌 수 있다. 등단 이후 1983년까지 <황토> <유형의 땅> 등 사회의식과 역사성이 강한 작품을 발표하던 시기를 1기라고 한다면, 한국근현대사 3부작 <태백산맥>과 <아리랑>, <한강>을 집필한 1983~2002년을 2기라 할 수 있다. 이후 현실문제를 다룬 <인간연습> <허수아비춤> <정글만리> 등을 발표한 최근까지가 3기인 셈이다.

“저는,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학교 때 무엇을 쓸 것인가 고민했죠. 내가 왜 치열하고 척박한 땅에 태어났을까, 나는 왜 문학을 하려 할까, 그러면 무엇을 쓸까, 이런 3단계 사고를 거쳐 우리민족의 수난받았던 역사와 분단 때문에 가려졌던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생각했죠. 근본적으로 문학은 휴머니즘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주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등단 이후 줄곧 주제의식이 강한 작품을 썼던 것이죠.”

태백산맥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1980~1990년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소설, 대학생이나 지식인이 선정한 한국인 필독소설 1순위로 수도 없이 꼽힌 작품이다. 지금까지 800만부라는 경이적인 부수가 판매됐다. 1945년 해방 직후의 혼란기에서부터 1950년 한국전쟁까지 격동기를 리얼하게 그렸고, 특히 당시 금기였던 빨치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조정래는 ‘혹시 빨치산 이야기를 이렇게 쓰면 잡혀가지 않을까’ 하는 자기검열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6년 동안의 태백산맥 10권 집필을 마치고 중국 만주와 동남아, 미국 하와이, 일본, 러시아 연해주 등을 취재해 갑오농민전쟁에서 광복까지 시기의 수난과 굴욕, 저항과 투쟁의 역사를 다룬 <아리랑> 12권을 1995년에 탈고했다. 이어 한국전쟁 이후 현대에 이르는 격동기를 다룬 10권의 <한강>을 2002년 탈고하면서 ‘화려한 글감옥’에서 벗어난다.


▶한국의 오늘날에 대한 작가의 진단은

1983년에서 2002년까지 조정래가 피를 토하듯 써내려간 한국근현대사 3부작은 한국문학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고난과 투쟁으로 점철된 역사의 격류 속에서 명멸해간 민초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작가가 발견한 것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민중의 소중함, 민중의 힘에 대한 재발견, 둘째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욕구하고 있는 바, 세째는 민족의 자존심, 이 세가지가 소설에 공통적으로 흐르고 있는 주제입니다. 한때 민중의 힘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면면히 살아있어요. 인류가 기억하는 5000년 역사를 보아도 백성을 굶주리게 하거나 팝박하는 왕조는 반드시 무너집니다.”

조정래는 수나라나 당나라에서부터 20세기 소련, 오늘날의 가다피 독재정권까지 민중의 삶을 외면한 정권은 반드시 무너진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역사의 엄연한 진실은 지금도 살아있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갑오농민전쟁 이후 30년에 한번씩 커다란 변혁이 있었고, 그게 1980년대 민주화 투쟁으로 이어졌어요. 10년 투쟁으로 군부독재 30년을 무너뜨렸죠.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경제를 발전시킨 힘도 바로 민중의 힘이죠. 2000년 전 당나라 때무저 ‘백성은 바다요, 권세는 그 위에 뜬 일엽편주다’라는 말이 있었어요. 견디다 못하면 터져요. 허허.”

한국근현대사의 거대한 물줄기에 이어 현재와 미래의 문제까지 다룬 작품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한국문학의 대가가 바라보는 오늘날의 한국은 어떠할까. 그는 국제정치의 변화와 패권국가들의 각축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 국제정치는 냉전시대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에요. 냉전 시대에는 미국과 동맹하면 됐지만, 지금은 냉전 해체되고 지구공동체가 돼 경제가 가장 중요한 생존의 문제가 됐어요. 지금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고 갈등하는 사이에서 한국이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느냐가 중대한 문제가 됐어요. 정치권과 엘리트들이 머리를 잘 써야 하는 상황이에요.”

조정래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립국 통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영세 중립국 선언이 한민족이 장구하게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는 얘기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국내정치로 허송세월하는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했다.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던 작가가 이 대목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것(국내정치)은 단편적이고 사소한 거예요. 지금 정치는 유치하고 무능력해요. 두 가지 문제, 즉 NLL(북방한계선)과 국정원 문제 갖고 너무 오래 끌어요. 해결은 간단해요. NLL은 아무것도 없잖아요. 원본 안보냈다, 한 사람의 실수였다, 잘못했다, 하면 돼요. 국정원 문제도 다툴 이유가 없어요. 대통령이 뭔가 잘못된 일이 있는 것 같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믿어달라, 앞으로 잘하겠다, 그렇게 하면 돼요. 정치력 부재 속에 시간만 낭비하고 있어요.”

조 작가는 정치란 국민이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그 요체는 민생이라고 말한다. 비정규직이 2000만 근로자 가운데 890만에 이르고 국민의 47%가 하층민이라며 못살겠다고 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민주 정치는 타협을 위한 것이며, 민주정치의 대의와 최종목표도 타협입니다. 그런데 타협을 야합과 혼동하고 있어요. 야합은 불의와 합치는 것이니 나쁘죠. 하지만 타협은 서로의 의견을 조화시키는 것이며, 민주주의의 꽃이예요. 양당제는 첨예하게 논리적 대결을 통해 비전을 만들어내서 타협을 하라는 것이예요.”

조정래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시간을 갖고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작년말 장성택 처형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북한 정세는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내부 문제에서 발생한 것으로, 성급하게 이렇다 저렇다 결론을 내려 하지 말고 지켜보라는 주문이다. 통일 문제도 국민의 유전자(DNA)엔 통일의 염원이 있다며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했다.


▶자폐증에 걸린 한국문학에 대한 통렬한 질타

세상이 복잡하고 답답하면 할수록 문화ㆍ예술에 대한 국민들의 갈증은 심해진다. 과연 한국문학은 대중들의 욕구를 제대로 반영해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일까. 조정래는 오늘날 한국문학이 자폐증에 걸려 있다고 질타한다.

“한국문학은, 상당히 문제가 있지요. 1990년대를 통과해 오면서 문학의 사회역사의식이 굉장히 빈곤해졌어요. 80년대 문학이 현실에 대한 발언을 많이 함으로써 거기에 대한 반감, 혹은 예술주의, 예술을 위한 예술에 함몰됐어요, 자폐증에 걸려 있어요. 공동체의 문제에 고개를 돌렸어요. 그 때문에 대중들이 문학에서 멀어지고 있어요.”

조정래는 경제성장과 함께 문화적 욕구가 분출하고 있다며, 대중들의 외면은 작가 책임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경제력과 함께 지적 욕구도 커졌어요. 1970년대에 50만부가 팔리면 최고의 베스트셀러였지만, 지금은 100만부가 예사로 팔려요. 영화도 10년 전에는 20만~30만명이면 많이 들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1000만이 되고, 연간 2억명이 영화를 보잖아요. 이 사람들이 문학 독자라는 걸 작가들이 알아야 해요. 지금 문학이 외면받는 것은 작가들 책임이에요.”

작가들은 인간을 위한,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작품을 써야 한다는 것이 조정래의 지론이다. 그는 자신의 롤 모델이 프랑스의 빅토르 위고라며 위고는 치열한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레미제라블 같이 사회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공동체를 이야기하면서 예술성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작가는 민중보다 한발 앞서 가라, 그러나 한발은 민중속에 딛고 있어라’ 라고 말했어요.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150년 전 프랑스 이야기인데 지금 열광하잖아요.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에 예술성을 결합하면 대중이 열광하죠.”


▶교육문제 정면으로 다룬 작품 구상중, 이어 죽음의 문제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했다. 철저한 취재와 구상에 입각해 작품을 쓰는 작가의 계획에도 거침과 빈틈이 없었다.

“파탄상태에 빠진 한국의 교육의 문제를 쓸 거예요. 올해 취재해서 내년 5~6월 사이에 독자들을 만날 겁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인데, 거기서 10대가 절반을 차지해요. 그건 교육, 부모들 책임이에요.”

소설의 제목은 물론, 마지막 문장까지 구상이 돼 있다. 제목(가제)은 <나는 나야>로 정해 놓았으며 마지막 장면은 “나는 살고 싶어, 나는 살고 싶어” 하면서 투신자살을 하는 장면이다. 작품을 위해 10대를 대상으로 취재하고 있다.

“10대와 부모가 함께 읽어야 하는 책이에요. 10대들이 볼 때 저는 할아버지예요. 10대들이, 할아버지 지금 뭐 하러 다니세요, 하고 묻겠지만, 그래도 써야 하잖아요.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데. 젊은 작가들은 이런 얘기를 왜 안쓰는지...”

조정래의 취재수첩엔 어른들이 모르는 10대들의 말 수백개가 이미 들어가 있다.

“괴테가 ‘작가는 80의 나이에도 소녀의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어요. 소설의 주제에 따라서 문장도 바뀌어야 합니다. 문학은 상투성과의 싸움인데, 상투성이란 내가 쓴 문장을 말하는 겁니다.”

조정래는 아직도 피가 펄펄 끓는 청춘으로 보였다. 그는 교육문제에 이어 인간 존재의 문제를 파고들 계획이다.

“교육 문제를 다룬 소설로 현실을 다룬 작품은 끝나고, 그 다음 10년 동안에는 인간 존재의 문제, 삶의 원초적인 것과 내세에 대한 문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작가가 될 생각이냐고 물으니 주저없이 “그럼요. 제일 의미 있고, 재미있으니까.”하고 껄껄 웃었다. 나중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느냐는 물음에 “우리 민족을 가장 사랑한 작가, 진정으로 민족을 사랑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민족에 대한 그의 사랑은 끝이 없어 보였다. 그는 민족을 가장 사랑한 영원한 청년작가로 보였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소박스>

조정래를 인터뷰하면서 자신의 삶이나, 민족이나 역사, 문학의 문제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치열한 작가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도를 닦는 사람만 득도의 황홀경을 느끼는 게 아니예요. 작가도 작품을 완성했을 때 그 황홀경을 느낍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인생관을 피력했다. “외롭고 고달프지 않은 인생은 없어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다 힘들어요. 내가 정리한 인생은, 자기 스스로를 말로 삼아서 끝없이 채직질을 가하면서 달려가는 노정이다는 겁니다. 또 인생은 두 개의 돌덩이를 바꾸어 놓아가며 건너는 징검다리다는 것이에요. 셋도 없어요. 딱 두개에요. 다른 누구도 없어요. 자기가 경영해야 해요. 두 개의 돌덩이를 바꾸어 가면서 지나가는 게 인생살이에요. 그러니 최선을 다해야지요.” 헤럴드경제 독자들에게 신년 인사를 간단히 써 달라고 하니 이 말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대가의 조언이며, 누구에게나 한번 읽어보면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문장이었다. 그의 문장은 살아 있었다.


<조정래는 누구인가>

-전남 승주군 선암사에서 출생(1943)

-광주 서중, 서울 보성고를 거쳐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졸업(1966)

-시인 김초혜와 결혼(1967)

-<현대문학>으로 등단, 동구여상 교사로 근무 시작(1970)

-10월 유신으로 교직을 떠나 <월간문학> 근무(1973~1975)

-월간 문예지 소설문예 인수(1976.10~1977.10)

-도서출판 민예사 설립(1978), <한국문학> 인수, 주간(1984)

-등단 이후 사회의식과 역사성이 강한 작품 지속적으로 발표. 작품집 <어떤 전설>(1972) <황토>(1974)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1977) <한(恨), 그 그늘의 자리>(1978), 중편집 <유형의 땅>(1982), 장편소설 <대장경>(1976) <불놀이>(1983) 발표.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1983~1989), 아리랑(1990~1995), 한강(1998~2002) 집필

-현시대의 현실과 고뇌를 담은 작품. 장편소설 <인간연습(2006)> <사람의 탈(2008)> <허수아비춤(2010)> 정글만리(2013년)등을 발표하면서 시대와 사회를 향한 뜨거운 애정을 작품으로 형상화.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2002) <황활한 글감옥>(2009) 발표.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이상 2007년) <세종대왕> <이순신>(이상 2008년) 발표.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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