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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3000만弗의 사나이’ 추신수 금의환향
美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계약 마무리…“기록보다 150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몸상태 만드는게 우선”
‘1억3000만달러(1370억원)의 사나이’ ‘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미국 프로야구 진출 13년 만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의 계약을 마무리 짓고 30일 한국으로 금의환향했다.

추신수는 이날 오전 환한 웃음을 띤 채 아내 하원미 씨, 아들 무빈ㆍ건우 군, 딸 소희 양을 대동하고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가장 ‘잘나가는’ 톱타자였던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에서 미국 생활을 시작,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통산 853경기에 나와 타율 0.288(3122타수 900안타) 104홈런, 427타점, 449볼넷 105도루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20-20클럽(홈런과 도루 각각 20개 이상)’에 가입했고, 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는 ‘절정의 타격감각’으로 출루율 0.423과 함께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대기록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종료 후 FA 신분을 얻은 추신수는 지난 22일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사인했다. 이는 역대 메이저리그 외야수 FA 총액 6위이며,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뛴 아시아 선수 중 단일 FA 계약으로 최고였다.

그가 텍사스를 택한 결정적인 배경엔 ‘가족’이 있었다. 추신수는 30일 입국장에서 “FA라는 것이 선수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 것이다. 이기는 팀이 중요했지만 가족이 얼마만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를 처음 생각하게 됐다. 텍사스가 생활환경 등 여러 면에서 좋았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엔 “어떤 기록을 세우기보다는 150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1년여 만에 한국에 돌아온 추신수는 2주 정도 머물 예정이다. 3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추신수는 “얼마를 받고 있는 선수보다 메이저리그 선수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혼자 힘으로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주위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이제 돌려줄 때가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 추신수는 오는 1월 12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국내 행사를 할 예정이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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