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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기발 만들려다 한포진 악화! >

발 전용 각질제거제, 한포진 환자 사용 자제해야

최근 들어 아기발바닥 같이 매끈하고 고운 발을 만들어준다는 발 전용 각질제거제가 인기를 얻고 있다. 건조한 겨울철 발뒤꿈치 등이 갈라지면서 젊은 여성은 물론 많은 남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이들 제품은 비닐로 된 양말에 각질을 녹여준다는 액체를 붓고 1시간 내지 1시간 반 동안 발에 착용하도록 되어있다.

발 각질제거 액체의 주성분은 AHA(알파 하이드록시 액시드)라 불리는 약산성 물질. 단백질이 주성분인 피부에 작용하여 각질을 연화, 탈락시키는 작용을 한다. 과일 등에도 들어 있는 물질이라 천연 AHA는 고기를 잴 때 사용되기도 한다.
문제는 시판되고 있는 발 각질제거제의 AHA성분은 천연이 아닌 화학적으로 조성된 산(酸)이라는 점. 피부에 이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한포진 환자에게는 증세를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고운결한의원 조경원 대구점 원장은 “날이 건조해지면서 발 전용 각질제거제를 함부로 사용한 후 상태가 크게 나빠져 병원을 찾는 한포진 환자가 늘었다”며 한포진은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급만성의 재발성 피부 습진이니 만큼 근본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경원 원장에 따르면 한포진의 초기 증상이 무좀이나 주부습진과 비슷해 자체 진단 및 처방을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가장 큰 증세인 가려움증이나 각질을 줄이기 위해 함부로 각질제거제 등을 사용해 증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

한포진은 손이나 발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것으로 시작한다. 점차 손발이 가렵거나 약한 통증이 있고 가려운 부위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각질이 딱딱해지다가 작고 단단한 물집이 손발가락 마디 사이에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진물이나 피가 나기도 하고 손상된 피부에 세균이 감염돼 손발톱이 함몰되거나 빠지기도 한다.

10여 년간 한포진을 치료해온 고운결한의원 조경원 원장은 한포진이 발생하는 원인은 사람마다 달라 이에 맞는 치료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과로, 스트레스, 금속물질과의 접촉, 외상 후 감염 등이 외형적인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신체 전반의 면역력이 흐트러져 평소라면 문제가 안됐을 원인에 쉽게 노출돼 한포진으로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고운결한의원은 진맥과 함께 체질 종합분석 자체 시스템인 ‘쿼드 더블 분석법’에 따라 환자별로 한포진의 원인을 진단한 뒤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제시한다. 몸의 전반적인 면역체계와 연관이 있는 질환이니 만큼 눈에 보이는 증상 위주의 즉각적인 치료가 아닌 뿌리를 캐내는 근본치료가 중요하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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