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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LPGA ‘올해의 선수’ 박인비…KLPGA 3관왕 장하나
2013년을 빛낸 골프스타들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6승을 거머쥔 박인비(25ㆍKB금융그룹)는 올해 세계 골프팬들에게 ‘전설’이 됐다. 201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박인비로 시작해서 박인비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013년 두각을 나타낸 여성 15인’에 박인비를 선정하면서 “한국의 박인비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에 처음으로 한 해에 메이저 타이틀 3개를 휩쓸었다”고 소개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총 6승이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기록’을 달성한 박인비는 한국인 첫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2연패’도 달성했다. 박인비는 또 지난 4월 15일자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뒤 지금까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신지애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최장 랭킹 1위 기록(25주)도 경신했다.

여자 골프에서에서는 올 한 해 또 한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올해 KLPGA 투어 3관왕에 등극한 ‘장타소녀’ 장하나(24ㆍKT)는 올 시즌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등 3관왕을 차지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장하나는 2년차였던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고, 올해 상반기엔 준우승만 세 차례 하다가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리를 낚았다. 하반기 들어 잇단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연거푸 2승을 수확하며 상금왕과 다승왕, 대상을 받았다. 2009년 서희경(6억6375만원) 이후 4년 만에 상금 6억원을 돌파(6억8954만원)했다. 얼마 전 2014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장하나 독주 체제’에 돌입했다. 

 박인비

한편 이일희(25ㆍ볼빅)와 양희영(24ㆍKB금융그룹)은 LPGA 투어 진출 3~4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일희는 2010년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지난 5월 퓨어실크ㆍ바하마 클래식에서 늦깍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양희영은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하나ㆍ외환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희영(26ㆍ하나금융그룹)도 지난 7월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20개월 만에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8월 US여자오픈에서 최나연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했다. 우승은 없었어도 꾸준한 성적을 거둬 여자 골프 세계랭킹 5위로 시즌을 마감한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 김인경(25ㆍ하나금융그룹) 유선영(27) 등의 활약도 돋보였다. 세계 여자 골프계의 ‘블루칩’이라 불리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도 지난 10월 프로를 선언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 시즌 개막전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유소연을 제치고 프로 선언 2개월도 안 돼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골프 선수 중에서는 단연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화제였다. 배상문은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HP 넬슨 바이런 챔피언십에서 미국 진출 2년 만에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2015년까지 정규 투어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가 미 PGA 투어 우승컵을 안은 것은 최경주, 양용은에 이어 세 번째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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