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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못잖은 영국…명문학군 위장전입 몸살
英학부모 3% ‘교육위장전입’ 경험
교사초빙 과외 등 부정행위 만연


영국 학부모들도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 전입 등 부정 행위를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18일(현지시간) 사회 계층이동성 확대 운동을 펼치는 서튼 재단의 보고서를 인용, 초등학교와 중학교 입학 때부터 위장 전입, 교사 초빙 과외 등 학부모들의 부정 행위가 만연해 교육 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인 중산층 이상 학부모의 32%가 명문 학군을 따라 이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 전입한 적이 있다고 밝힌 학부모는 전체의 3%였으며 중산층 이상은 6%로 비율이 높았다.

자녀를 종교기관 부설 학교에 입학시키려고 다니지 않던 교회에 나간 적이 있다고 밝힌 중산층 이상 학부모도 10%나 됐다.

또 중산층 이상 학부모의 20%가 자녀의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 별도로 과외 교습을 시키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튼 재단은 “초ㆍ중학교 입학 때부터 명문 공립학교 주변을 부유층이 선점해 교육 기회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며 학군을 광역화해 추첨 입학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자녀도 명문 학교의 특별활동 비용을 감당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각급 학교는 빈곤층 자녀에게도 입학 기회를 확대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터 램플 서튼 재단 회장은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교육 기회까지 좌우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빈곤층 자녀에게도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사회적 계층이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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