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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랭한 한 - 일 관계…경제적으로는 끈끈?
투자유치 · 민간교류 여전히 활발
역사인식 문제, 방공식별구역 논란 등으로 정치적으로 오랜 냉각기를 갖고 있는 한일관계가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끈끈함을 유지 중이다. 경제부처 실무에서는 실무 대화채널도 활발히 가동 중이다.

일단 수치는 형편없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한일 무역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29.9%, 2011년 16.8% 증가에서 지난해 4.5%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보폭을 더 넓힌 셈이다. 수출도 10.9%, 수입은 6.2%로 모두 줄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표상 수치에 불과하다. 정부 관계자는 “엔화 약세로 인해 달러 환산 수출액은 급감했지만 수출 물량은 지난 10월까지 단지 0.7%만 감소해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정치적 긴장관계로 인해 수출입 물량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것.

엔화 약세와 한일관계 불안정 등 악재가 연속됐고 현재도 진행 중임을 고려하면 오히려 놀라운 성적이라는 평가다. 심지어 대지진 이후 2년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한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자동차부품과 석유화학 등은 오히려 상당한 선전을 펼친 것이라는 평가다. 이는 정치적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투자유치 부문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10월까지 우리나라의 대(對)일본 투자유치는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5억4000만달러보다는 훨씬 못 미치지만 2009년 19억3000만달러, 2010년 20억8000만달러, 2011년 22억9000만달러 실적에 비하면 올 연말까지 감안했을 때 오히려 평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민간에서는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올 들어 지난 1월에는 제1호 아스팔트 수출이 이뤄졌고, 3월에는 일본의 완성차업체와 국내 부품업체 간 파트너링 사업이 완료됐다. 하반기에만 19건에 달하는 한국상품전이 오사카 등에서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윤정식·안상미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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