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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현대 ‘新미들맨’ 내년 공개
‘국민차’ 타이틀 준대형 그랜저로 이동
쏘나타 대체 중간 가격대 신차 필요성 대두
기존 파생 모델로 수입차 대응 한계 판단도

신차 스펙 일급 비밀속 개발 사실상 마무리
고급 · 다양화된 소비자 니즈 충족 최대 관심


현대자동차가 준대형 그랜저와 프리미엄차량 제네시스의 ‘중간 차급 신차’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전격 출시한다.

기존 중형 쏘나타가 갖고 있던 ‘국민차’ 타이틀이 이미 준대형 그랜저로 넘어간 상황에서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 가격대에 위치할 새로운 차량의 투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 해에 신차만 150대 이상이 출시되는 수입차에 맞서기 위해서는 기존 차량의 파생 모델만으로는 대응의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함께 작용했다.


▶신차 개발 사실상 마무리, 내년 상반기(?) 출시=현대차 핵심 관계자는 9일 “최근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 차급 신차 개발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내년에 이미 신형 쏘나타 출시가 예고돼 있는 만큼 신차의 최적의 출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쏘나타와 그랜저 중간에는 사양과 가격 면에서 i40가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에는 선택지가 별로 없는 상태”라며 “내년에 나올 신차가 그 역할을 대신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엑센트에서 에쿠스로 이어지는 현대차 라인업에서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는 유난히 간극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가격도 그랜저 3012만~3993만원, 제네시스 4660만~6960만원으로 3000만원대 중후반에서 4000만원대 중반까지 공백이 있다. 대부분 앞뒤 상하위 차종 간 가격 중첩이 있지만, 그랜저와 제네시스는 가격대가 겹치지 않는다.

아직 신차의 제원은 현재 알려지지 않았으나 배기량은 그랜저(2400~3300㏄), 제네시스(3300~3800㏄)의 중간 수준인 3000~3300㏄ 정도로 예상된다.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그랜저급 성능에 제네시스급 사양이 들어가는 수준은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수입차 맞서, ‘파생 모델’ 넘어선 ‘신차 전략’=현대차가 신차를 투입하는 데는연간 150종 이상씩 쏟아지는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

그동안 현대차는 파생모델로서 수입차의 다양한 라인업에 대응해 왔다. 하나의 차종에 여러 스타일(세단, 쿠페 등)과 엔진(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을 장착하는 방식이다.

아반떼 쿠페, 아반떼 디젤 등이 대표적이며, 향후 제네시스 이상 차급에도 디젤엔진이 들어가는 등 파생모델 숫자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연말 그랜저 하이브리드 출시도 예고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가지치기 전략’만으로는 갈수록 고급화ㆍ다양화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이미 국내에서 i40가 쏘나타와 그랜저 중간급 역할을 하고 있고, 중국에서 최근 아반떼와 쏘나타 중간 차급인 ‘밍투(名圖ㆍ영문명 MISTRA)’가 출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고급차의 대명사였던 그랜저가 연간 판매량에서 쏘나타와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대중화됐다”며 “임원용 차량인 제네시스가 부담스럽거나, 수입차 같은 전혀 새로운 차량를 원했던 고객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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