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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노무비에…한국기업 中서 악전고투
기업73% “中노무비 10%이상↑”
“경영포기할정도로 경쟁력 약화”




최근 중국 내 노무비가 크게 오르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이 경영을 포기해야 할 정도의 압박을 받고 있다. 싼 노무비가 경쟁력이었던 몇 년 전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이는 소득분배제도 개혁을 내세운 중국정부 때 문이다.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규획기간인 2011~2015년 동안 도시ㆍ농촌 주민 1인당 평균임금을 2배 인상한다는 목표로 최저임금을 지난해 평균 20.2% 인상했다. 이어 올해도 9월 기준 평균 18.0%까지 올리며 2년 새 41% 이상 끌어올렸다. 여기에 매년 기업 근로자 평균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노무비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칭다오에 진출해 있는 A 사는 울상이다. A 사 노무비는 지난 2년간 매년 15% 이상 올랐다. A 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칭다오시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14%로 발표했는데 중국 내 경쟁업체 증가, 세계경기 침체 등 경영사정이 가뜩이나 어려운 마당에 노무비까지 계속 올라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하늘 모르고 치솟는 중국의 노무비 상승에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베이징사무소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201개사를 대상으로 ‘중국 진출 한국기업 노무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임금ㆍ사회보험ㆍ복리후생비를 포함한 노무비를 지난해와 비교한 질문에 ‘10% 이상 늘었다’는 기업이 72.6%에 달했다. 급격한 노무비 상승은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응답기업 61.2%가 ‘노무비가 오르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했고, 5.5%는 ‘경쟁력을 거의 상실했다’고 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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