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빠리의 나비부인’이 실화? 조용기 목사 불륜 의혹
[헤럴드생생뉴스] 여의도 순복음교회 교인들이 조용기 원로목사 일가의 비리 의혹과 불륜 의혹을 폭로하고 나섰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하 모임)’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용기 목사 일가는 교회 재산을 사유화하고,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모임은 “조 목사는 교회 재정 570억원을 출연한 공익법인 ‘사랑과행복나눔재단’에 부인인 김성혜씨를 이사로 취임시키고, 장남 조희준씨를 대표사무국장으로 위치시켜 재단운영 전권을 장악했다”며 “현재는 재단 명칭을 ‘영산조용기자선재단’으로 바꿔 사유화하는 데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가 건축비 1634억원을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이사장 조용기 목사)’에 대여해 지은 CCMM빌딩의 경우 공사가 종료된 후 건축비 일부만이 반환됐다”며 “643억원만 교회에 반환됐을 뿐 나머지 990억원은 반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 일가의 재정 비리가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모임은 조 목사의 불륜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조 목사의 내연녀였다가 배신 당했다는 정 모씨의 책 ‘빠리의 나비부인’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책이 출간되고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조 목사는 책을 모두 회수하고, 교회 장로 등을 통해 정씨에게 15억원을 줘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정씨에게 건네진 15억원은 교회 재정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빠리의 나비부인’은 정씨가 쓴 자선적 소설로 알려졌다. 정씨는 책에서 1993년 파리 국립 오페라단 소프라노 시절 조 목사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조용기 목사 일가의 회개 ▷교회 등의 직책에서 물러날 것 ▷부당 축재한 재산을 교회에 환원할 것 등을 요구했다. 모임은 재정 비리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현재 기자회견 내용 등에 대해 입장을 정하기 전”이라며 “대응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자료 등을 배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용기 목사와 장남 조희준씨는 교회에 거액의 손해를 끼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