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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를 나온 드라마, SNS · 모바일 ‘터치’

  • 기사입력 2013-11-06 11:06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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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케팅의 진화 SNS드라마 결합
삼성 ‘무한동력’·교보생명 ‘러브…’ 등
광고 냄새 쏙빼고 소비자 감성 접근

모바일드라마 ‘방과후…’ ‘20’S 스무살’
아이돌 대거 출연…10~20대 타깃
스마트폰 LTE바람 타고 잇단 제작


시청자들이 TV 앞을 떠나자 드라마 시장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드라마도 TV를 벗어났다. 이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 드라마 시대다. ‘기술 혁신’을 등에 업고 등장한 SNS드라마, 모바일드라마는 전통적인 드라마와는 다르다. 브라운관을 떠났기에 SNS와 유튜브, 스마트폰을 플랫폼으로 삼는다. 형식은 짧고 강하다. 최장 15분, 임팩트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를 붙잡아야만 파급력을 높일 수 있는 탓이다. 올 한 해만도 대여섯 편이 제작됐고, 앞으로도 3편이 방영을 앞둔 이들 드라마가 등장하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기본은 통신기술의 발달이 불러온 스마트 소비자의 확산이지만, 제작 목적이 다양해진다.

▶ “광고 냄새는 다 뺐다” SNS드라마, 진일보한 기업 마케팅=스마트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며 소비자들의 인터넷 이용사례가 증가하자 SNS드라마는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됐다. 이미 존재했던 SNS 마케팅의 진화된 형태다.

그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의 SNS는 물론 기업의 블로그 등을 통해 방영된 SNS드라마의 편수는 이미 상당하다.

지난 2월 배우 조윤희 정겨운이 출연한 교보생명의 ‘러브 인 메모리’를 시작으로 죠스떡볶이의 ‘매콤한 인생’, 커핀 그루나루의 제작지원으로 만들어진 ‘아직 헤어지지 못한 때’, 동양생명의 소셜무비 ‘수호천사’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최근 삼성그룹은 새로운 SNS드라마 ‘무한동력’을 제작 중이다.

기업들이 SNS드라마 제작에 뛰어드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광고 냄새가 나지 않는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높인다는 감성 마케팅의 하나라는 것이다.

죠스푸드의 프리미엄 분식 죠스떡볶이의 SNS시트콤 ‘매콤한 인생’을 제작한 고창인 투엘브그램 대표는 “광고는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주는 일방적인 형식이다. 지금의 기업 마케팅은 일방적인 광고에만 집착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와 대화를 나누려는 시도가 마케팅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를 반영한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진일보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젠 SNS와 모바일 드라마 시대다. SNS드라마·모바일드라마는 SNS와 유튜브, 스마트폰을 플랫폼으로 삼는다. ①아이돌그룹 포미닛의 남지현과 인피니트 성열을 주인공으로 한 모바일드라마 ‘러브포텐:순정의 시대’. ②최근 삼성이 제작 중인
SNS드라마 ‘무한동력’. ③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에서 공개 이후 한 달 만에 1000만뷰를 달성한 모바일드라마‘ 방과후 복불복’.

죠스떡볶이의 경우 ‘매콤한 인생’을 통해 거둔 효과가 상당하다.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죠스떡볶이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채널은 물론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방영된 ‘매콤한 인생’은 별다른 홍보활동 없이도 불과 방영 한 달 만에 ‘좋아요’ 수가 100% 이상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SNS드라마 ‘무한동력’ 역시 마찬가지다. 2AM의 임슬옹과 배우 김슬기를 주인공으로 한 이 드라마는 삼성그룹이 꾸준히 진행해온 20대 청년들을 위한 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무한동력’의 스토리가 취업난에 시름하는 청춘들의 희망찬가를 담은 만큼 ‘열린 채용’을 강조하는 삼성그룹의 브랜드 가치가 SNS드라마에 투영된 기업 마케팅의 정석인 셈이다. 이 드라마 역시 오직 삼성그룹의 홈페이지와 유튜브 블로그를 통해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 “4G LTE 시대가 아니었다면” 모바일드라마, 미래형 콘텐츠=사실 모바일드라마의 등장은 해외 사례에 비춘다면 다소 늦은 편이다. 그간 모바일을 통한 음악 영상 콘텐츠의 소비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드라마 콘텐츠는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엔 부쩍 늘었다.

지난 5월엔 포털사이트 다음이 모바일 드라마 ‘미생’을 공개했고, 매니지먼트사인 판타지오 엔터테인먼트는 ‘방과후 복불복’을 제작해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했다. 드라마제작사인 이야기365는 아이돌그룹 포미닛의 남지현과 인피니트 성열을 주인공으로 한 ‘러브포텐:순정의 시대’를, 콘텐츠 강자 CJ E&M도 ‘20’S 스무살’이라는 UHD 모바일 드라마를 제작 중이다.

자사 배우의 홍보와 기업 이미지 제고, 판권 수출과 간접광고(PPL), 유료방송을 통한 수익 창출 등 각각의 모바일 드라마가 목적으로 삼고 있는 가치는 다르지만, 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하나다.

‘방과후 복불복’을 제작한 나병준 판타지오 대표는 “휴대폰 시장의 기술 발달이 모바일 드라마의 본격적인 제작 논의를 불러왔다”며 “ ‘4G LTE 시대’가 오며 모바일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를 기획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상물의 경우 4G 기반으로 재생되기에 기술의 발달을 통해 최장 15분 분량의 드라마를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모바일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이기에 IPTV를 보유한 통신사나 가전사에서도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달라진 시청환경이 불러온 결과다.

CJ E&M 방송사업부문 관계자는 “최근의 시청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젊은층의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큰 축으로 떠올랐다”며 “LTE 휴대폰이 확산되며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음악영상과는 달리 스토리가 있는 영상물 보급은 거의 없었다. 충분한 소비가 있을 것이란 판단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모바일 드라마는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다루는 10~20대를 주타깃층으로 한다. 아이돌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고, 풋풋한 첫사랑이나 병맛 코드의 드라마가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모바일드라마의 파급효과는 크지 않지만 제작사들은 “모바일드라마가 미래형 콘텐츠”라는 데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의 반응이 좋아 ‘방과후 복불복’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에서 공개 이후 한 달 만에 1000만뷰를 달성했다. 나병준 대표는 “현재로서는 새로운 시도인 상황이지만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리라는 기대치가 높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아 중국을 비롯해 남미 지역의 유통업체와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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