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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젠버그 대표 만난 朴대통령 한 말이...“모든 나라에서 정치가 문제를 많이 일으켜...”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모든 나라에서 정치가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 카젠버그(Jeffrey Katzenberg)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대표와의 접견에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 등 미국 정치의 혼란상을 어떻게 느꼈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한 답변이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미국 정치와 관련 “아주 실망스럽다”는 카젠버그의 말에 “사실 국민에게 더 행복한 삶을 위해서 최고로 노력해야 되는 곳이 정치권인데 현실은 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통치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카젠버그의 말에 “그 정치인들이 드림웍스를 한 번 쭉 견학을 하면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요”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사람을 제외하고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애기했다. 박 대통령은 “살아가면서 자기가 아주 몰두할 수 있고 좋아하는 그런 일이라든가 어떤 것이든지 발견을 하고 거기에 자기 관심과 시간, 열정을 쏟아서 몰두하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 또 그 일을 하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정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카젠버그와의 접견에서 창조경제, 드림웍스와의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컴퓨터 그래픽하고 전통적인 동화 스토리 같은 것과 접목해서 쿵푸팬더라든가 아주 기가 막힌 작품을 만들어내신 것은 기술과 문화의 융합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는데 정부나 기업이 드림웍스하고 협력할 수 있는 좋은 방안도 많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가 쿵푸팬더를 재미나게 보고, 너무 많이 웃고 정말 이렇게 창의적으로 코믹하면서도 어떤 메시지도 이렇게 잘 만들 수 있을까 감탄을 하면서 봤다”며 운을 뗀 뒤 “우리나라도 역사가 길고 또 스토리가 굉장히 많다. 예를 들면 호동왕자라든가, 적합할지 모르지만 그것도 아주 특이한 스토리고, 그래서 한국적 소재도 발굴해서 드림웍스 기획력하고 같이 힘을 합해 만든다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뽀로로 등 한국의 TV 애니메이션과 관련, “드림웍스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TV 애니메이션 사업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나라의 경험,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과 협력하게 되면 세계시장에 이른 시간에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런 공동제작 프로젝트에 지원을 하려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 함께한 한국계 제니퍼 여 넬슨(한국명 여인영) ‘쿵푸팬더2’의 감독에게도 박 대통령은 “지난번에 LA에서 봤는데 다시 뵙게 돼 기쁘다”며 “애기를 들으니까 ‘쿵푸팬더 3’가 2015년에 개봉된다고 해서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말 자랑스럽고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여 감독님 정말 축하드린다”고 격려한 뒤 “앞으로 며칠간 여기 계시면서 젊은이와 학생, 업체를 만날텐데 젊은이들에게 특히 많은 용기와 영감을 주고 갈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니퍼 여 감독은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LA 게티박물관에서 열린 창조경제리더 간담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한국의 콘텐츠가 갖는 강점에 대해 ”식(食)문화도 그렇고 효(孝)라는 사상도 그렇고 이런 것이 좀 글로벌, 세계인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싸이가 그만큼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완전히 한국적이라는 것 보다는 그것을 글로벌화하기 위한 많은 연구를 해서 창조적으로, 그래서 미국이나 여러 국민들이 그것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슈렉 시리즈와 쿵푸팬더 시리즈 등 작품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역대 전 세계 흥행 극장용 애니메이션 ‘톱 30’ 가운데 12편을 제작한 회사다. 특히 세계 최초의 풀 3D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전통적 애니메이션의 틀을 탈피해 기술(컴퓨터 그래픽)과 스토리(애니메이션)의 융합을 통해 미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재도약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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