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씬하고 쭉 뻗은 다리는 언제나 여자들의 로망이다. 특히나 미니스커트나 레깅스 패션이 유행하면서 다리를 드러낼 기회가 많아져 여름 뿐만이 아니라 가을 겨울에도 늘씬한 다리에 대한 열망은 식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하체비만은 복부비만과는 달리 아무리 굶는다거나 운동을 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하체비만은 얼굴과 상체는 마른 편인데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부분에 집중적으로 살이 많은 경우로, 흔히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는 호르몬의 영향과 골반이 발달하는 여성의 체형적 특성으로 인해 하체비만이 될 가능성이 남성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하체운동만 열심히 했다가는 근육이 강화되어 더욱 튼실해질 수 있으니 빠지지 않는 하체살을 빼기 위해서는 우선 하체비만의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

하체비만의 원인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 되는 부분은 바로 체형의 불균형이다. 우리 몸에 중심에 있는 골반은 우리 몸의 초석 같은 존재로, 우리 몸의 중앙에 위치하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골반이 틀어지거나 뒤틀리면 체형에도 변화가 일어나며, 척추는 물론 다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기혼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으로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지거나 좌우로 벌어지는 등의 체형변화도 하체비만을 야기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또한 하체비만은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이 많거나 걷는 시간이 적은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우리의 신체의 방어기전에 의해 운동량이 적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 남는 열량을 하체에 쌓아두려고 하기 때문이다.

즉 하체비만과 체형은 큰 상관관계가 있는 만큼, 틀어진 체형을 바로 잡아준다면 하체비만은 물론 상체와 하체가 균형감 있게 벨런스가 잡혀 아름다운 몸매라인을 얻을 수 있다.

하체비만센터 수미르한의원 이동은 원장은 “하체 비만은 골반의 균형과 연관이 많은데, 골반이 틀어지면 하체의 순환을 방해해 지방과 노폐물이 쌓이게 돼 하체 비만으로 이어지며, 하체비만으로 인한 하중 증가로 관절과 골반에 변형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으면서 휜 다리나 족부의 변형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하체비만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다이어트나 운동을 한다고 해도, 다른 부위에 비해 살이 덜 빠진다는 것이다.

추가로 이 원장은 “하체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체비만의 원인을 찾고 틀어진 골반과 관절들을 제자리로 돌려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와 관련하여 이 원장은 “추나요법으로 신체의 틀어진 균형을 잡아주고 골반 교정 운동기, 족부 교정, 침 치료, 리포덤, 경피기주요법(카복시) 등 비만의 원인과 상태에 따라 적절한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집중 치료하면 틀어진 골반과 변형된 하체가 바르게 펴지고 하체의 순환이 원활히 되어 하체비만도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날씬한 다리를 뽐내고 싶다면 무작정 다이어트를 하기보다는 비만의 원인이 되는 요소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비만을 치료해야 건강과 아름다운 몸매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