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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파일>고가 요금제 유도하는 통신사 대리점 직원들... 10명 중 8명 고가요금제 유도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통신3사 대리점 직원의 80% 이상이 휴대전화 가입 시 고객에게 6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2~15일 서울시내 128개의 이통3사 대리점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 판매 시 가입자에게 고가 요금제(LTE 62요금제 이상)에 가입을 유도한 경험이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60.9%가 ‘대부분 그렇다’고 답했다. ‘가끔 그렇게 한다’고 답한 대리점 관계자도 21.9%여서 전체 80% 이상이 소비자에게 고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셈이다.

‘고가의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32.8%가 ‘본사의 암묵적 지시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대리점에 고가 요금제 가입을 압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대리점 관계자 3명 중 1명은 본사로부터 고액 요금제 가입 유도 지시를 받아온 것이다. 이와 함께 ‘가입자 혜택을 위해’가 34.4%, ‘영업이익 때문’이 22.7%였다.

‘본사로부터 밀어내기 압박을 받은 적 있나’라는 질문에 10개 대리점 중 3개 꼴인 응답자 31.2%가 밀어내기 압박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 대리점 직원은 “구형 단말기의 경우 예전 50만원에 주고 사온 것을 본사에서 회수 안하니 지금 10만원에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열된 통신시장 안정시키는 데 가장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리점 관계자 38.5%는 ‘단말기 제조사의 단말기 원가 공개 및 저렴한 단말기 출시’를 꼽았다. 22.3%는 ‘정부의 보조금 상한제 폐지’라고 답했다.

하지만 미래부가 통신 시장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대해서는 78.1%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법에 대해 절반 이상(56.2%)는 ‘들어만 봤거나 전혀 모른다’고 답해 정책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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