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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암치료 어디까지 왔나> 유방 절제 · 성형수술을 동시에…아무도 모르게 ‘女性’ 재건
? 유방암
종양 찾은 뒤 가슴 크기까지 고려
부분절제 뒤 남은 유방 회전 성형

겨드랑이 쪽 최소 절개 로봇 수술
정서적 안정·삶의 질 동시에 만족


유방암은 미혼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초산을 30세 이후에 한 여성, 과음을 하는 여성, 양성 유방질환으로 수술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서 발병 빈도가 높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간한 ‘2013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두 번째를 차지하며, 보건복지부의 중앙암등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도 전체 여성암의 15.4%를 차지한다.

▶발병률은 15년 새 약 4배 증가…발생연령 ‘폐경 전’보다 ‘폐경 후’로 변화=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수는 지난 1996년 3801명에서 2010년 1만6398명으로 15년 새 약 4.3배가 증가할 정도로 유방암 발생률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매 분기 발표하는 진료비 통계 지표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인한 입원환자는 2011년 2만6289명, 외래환자는 10만323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유방암 사망률도 크게 올라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명당 4.8명이었지만 2010년에는 7.5명에 달했다. 발병 연령도 20ㆍ30대 여성뿐 아니라 폐경 후인 50대 이후 여성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유방암 치료 이후 ‘삶의 질’까지 고려해 환자 개개인의 맞춤치료를 함으로써 유방암의 치료뿐만 아니라 여성의 미용적 만족도 역시 높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배정원 교수는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로 인한 결혼 연령과 초산 연령의 증가와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점진적으로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되고 있다”며 “유방암의 발생 연령도 폐경 전보다 후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대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배정원 교수가 30대 유방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병원]

▶암 제거와 동시에 ‘유방재건’…로봇 유방재건으로 수술 흉터 안 보이게=유방 진찰 후에 유방 촬영술, 유방 초음파 및 조직검사를 통한 유방암의 진단 후, 유방암 진단 시 조기 치료를 받으면 유방의 모양을 보존할 수 있는 유방 보존술이 가능하고 비교적 결과가 좋다. 유방 보존술은 유방의 크기와 종양의 크기를 고려하여 유방 부분절제술 후 남은 유방을 회전 성형하여 유방의 모양을 만들어 주는 유방암 종양성형 수술이 시행된다.

배정원 교수는 “조기 유방암의 증가로 유방보존술이 증가하고 있으나 유방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는 수술과 동시에 유방복원술을 시행하여 유방의 모양이 유지되므로써 정서적 안정과 삶의 질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방의 암조직을 제거하는 수술과 유방의 모양을 보전하는 성형수술이 이루어지며, 제거 수술을 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 보형물을 삽입, 유방 모양을 복원시키는 수술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이 두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유방 즉시재건술을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수술법이 주목받고 있다. ‘유방 즉시재건술’이란 유방암 수술과 유방의 모양을 성형해 주는 유방재건술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으로 보형물이나 뱃살, 등살 등 자가조직을 통해 유방을 재건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로봇 유방재건술을 통해 겨드랑이 쪽에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을 하므로 수술흉터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생리 후 5일 전후 매월 자가진단하고 30세 이상은 매년 정기검진 받아야=유방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아무 증상도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자가진단이 중요하다. 자가진단을 통해 초기에 발견한다면 생존율이 매우 높고 유방도 절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기적인 자가진단은 필수적이다. 자가진단은 생리 뒤 5일 전후가 적절한데, 생리 후에도 멍울이 계속 잡혀지거나 육안으로 볼 때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하거나 혈성, 장액성 유두분비물이 한쪽 유두의 한 개의 유선관에서 보일 때, 유방피부에 함몰, 부종, 발적, 습진 등이 나타난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자가진단만으로는 발견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년 병원을 찾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배정원 교수는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 매월 자가검진 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며 “유방암의 조기 발견이 최고의 예방이다” 고 강조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유방암의 올바른 예방법

▷폐경 전 여성

-가슴에 방사선 조사량을 줄일 것.

-어릴 때부터 규칙적인 운동으로 소아비만을 피할 것.

- 가능하면 출산은 젊은 나이에, 많은 자녀를, 모유수유를 할 것.

-금주 또는 음주량을 줄일 것.

- 동물성 지방식을 피하고 야채나 과일 등의 섭취를 늘릴 것.

-조기 검진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것.

▷폐경 후 여성

-규칙적인 조기 검진에 충실할 것.

-비만을 피하고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할 것.

-호르몬제의 사용을 줄이고 음주량을 줄일 것.

유방암 자가진단법

-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좌우 대칭 여부, 유두와 피부 함몰 여부를 살핀다.

- 양손을 올려 유방의 피부를 팽팽하게 한 뒤 피부 함몰 여부를 다시 한 번 관찰한다.

- 왼손을 어깨 위로 올린 뒤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 바깥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해 천천히 들어오면서 만져본다

-유두를 짜면서 분비물이 있는지 만져본다.

-겨드랑이에 멍울이 잡히는지 만져본다

-반대쪽 유방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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