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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범주, 평범한 일상에서 찾은 특별한 음악세계(인터뷰)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에서 TOP12에 올라 대중들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계범주. 그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걸고 지난달 27일 첫 번째 미니음반 ‘섬띵 스페셜(Something Special)’을 발표했다.

이번 데뷔 음반은 자신과 주변 이야기를 계범주만의 음악적 스타일과 감각으로 풀어낸 하나의 ‘성장기’다. 특히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유롭게 풀어낸 다양한 삶의 메시지는 이번 음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계범주라는 이름을 건 ‘섬띵 스페셜’한 음반

계범주는 음반 작업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다소 지쳤던 사실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음반을 직접 프로듀싱 한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로부터 듣고 싶었던 ‘좋은 음반’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섬띵 스페셜’은 펑키한 리듬과 유머러스한 가사를 담아 신나는 느낌을 주고 있다. ‘평범한 누구’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특별한 사람’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원래 이 노래에 담긴 메시지의 곡을 예전부터 작업해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미국 아티스트 뮤지크 소울차일드의 앨범에서 영감을 받았죠. 그런 스타일의 편곡을 하고 제 멜로디를 올려보면서 메시지까지 담아 스케치했던 것을 찾았는데 데이터가 날아갔더라고요. 다행히 파일을 뽑아 놓은 게 있어서 작업을 할 수 있었죠.”

이번 ‘썸딩 스페셜’에는 눈에 띄는 아티스트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바로 래퍼 도끼다. 어떻게 계범주는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 계에서도 알아주는 인물과 작업을 할 수 있었을까.

“제 싱글 곡 ‘낯선 천장’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작업실에 도끼 형과 오셨는데 제가 랩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죠. 저는 날것의 느낌을 좋아하는데 도끼 형 랩이 그렇거든요. 형이 선뜻 해주겠다고 해서 겉으로 그냥 감사하다고 차분하게 이야기했지만 친구들에게는 자랑하기 바빴죠. 게다가 뮤직비디오에도 특별히 나와 주셨는데 자기 앨범과 다른 색인데도 참여해주셔서 감사하고 있어요.”

도끼뿐만이 아니라 이번 음반에서 ‘이별(2star)’이라는 곡으로 참여한 어글리 덕이나 많은 지인들은 그와의 작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마치 한 식구 같은 관계를 유지했다.

“제게는 축복인데 음악을 하는 아이돌 동생들이 많아요. 블락비, 헬로비너스, 애프터스쿨, 달샤벳 등과 친하죠. 특히 헬로비너스의 라임은 원래부터 알고 있었어요. 헬로비너스와는 녹음 작업을 한 적이 있어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친해졌죠. 또 뮤직비디오에 윤조가 나와 주면서 더욱 친해졌어요.”


# 블락비 VS 여자친구

계범주는 특히 블락비와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번 ‘썸딩 스페셜’ 뮤직비디오에 윤조와 함께 출연한 블락비 피오를 비롯해 블락비 멤버들은 계범주와 친구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블락비 피오는 뮤직비디오 촬영 전까지 저와 녹음 작업을 하면서 밤을 새고 왔어요. 지코도 같이 음반 작업을 하다 보니 이제는 가족 같더라고요. 지금은 잘 마무리가 됐지만 전 소속사와의 문제가 있었을 당시에도 음악 준비는 함께 계속 해왔어요. 당시 그 일에 대해 지코에게 물어보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저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 작업만 한 거죠.”

마침 계범주의 음반 공개에 이어 블락비 역시 비슷한 시기에 컴백에 나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런 친구들이 있어 행운이에요. 서로의 음반을 피드백 해줬어요. 일적인 관계일수도 있지만 그것을 뛰어넘어서 친구, 뮤지션, 동료이기 때문에 서로가 무조건 잘되길 바라고 있어요.”

남다른 이들의 우정에 계범주의 8년 된 여자친구는 질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계범주는 여자친구의 칭찬을 쉬지 않았다.

“새벽에 블락비 멤버들과 영화를 보기도 했는데 여자친구가 질투하더라고요. 하하. 벌써 8년이 됐는데 여자친구가 제 응원을 잘해주고 있죠. 똑 부러진 면도 있고요. 제가 누구한테 기에 눌리지 않는데 저를 잡더라고요. 여자친구의 기가 센 편은 아닌데 말이에요. 저를 들었다 놨다 하죠.(웃음)”


# ‘슈스케4’ TOP12 이전과 그 이후 어떻게 달라졌나

계범주는 ‘슈스케4’에 출연할 당시 휴학 중이었다. 애초에 학교에 들어간 것도 가요계라는 필드로 나가기 위한 준비였다. 학교에 다니면서도 이미 곡 작업을 해나가며 세션활동 등으로 실력을 발휘하던 중 ‘슈스케4’에 출연하게 됐다.

“‘슈스케4’에 출연하기 전에 한영애 선생님 세션부터 어반 자카파, MBC ‘나는 가수다’ , ‘윤도현의 MUST’ 방송 세션을 많이 했어요. 프로듀싱도 했죠. 그러던 중에 래퍼 주석 형이 ‘쇼미더머니’에서 노래를 해보라고 해서 나가기도 했죠.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좋은 인식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 나이에 재밌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재미삼아 해보자고 했죠. 그러고 숙소에 끌려간 거예요. 하하. 그렇게 작업 중인 앨범 작업도 이틀 만에 마무리하고 들어갔어요.”

이처럼 자신만의 음악적 영역을 만들어온 계범주에게 ‘슈스케4’ 당시의 느낌이나 기분은 어땠을까.

“해볼 수없는 경험을 단기간에 했죠. 갑자기 CF도 찍고 메이크업이나 다이어트도 해보며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좋은 스태프와 어마어마한 경험을 했죠. 악마의 편집이 있을 수 있었지만 이해가 가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비록 음악 작업을 예전부터 해왔으며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교류도 있었던 그이지만 ‘슈스케4’ 출연 이후 달라짐 점도 있을 터다.

“‘슈스케4’를 하며 두어 달 갇혀 있는 동안 세상이 바뀌었더라고요.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신기했죠. 그때 여기서 잘못 행동하면 주위에서 연예인 병에 걸렸다고 할 것 같았죠. 한동안 그저 작업실에서 작업만 했어요. 오히려 밖에 나가서 떠들고 다니지 않은 게 좋았죠. 이후 탈락한 사람들을 기다리며 함께 고기를 먹었어요. 같이 연락도 하고 있죠. 대광이 형도 같은 동네에서 살아서 최근에 만났어요.”

그는 ‘슈스케5’에 대해서 다섯 번째인데도 한국에 아직도 계속 실력자들이 나오는 것에 감탄했다. 그들로 인해 자신도 밥그릇을 챙겨야하는 상황에 있지만 그들이 곧 한국 문화의 자산임을 강조했다. 이들이 곧 계범주의 발전에 원동력이 됨을 시인한 것이다. 그는 끝으로 음악 팬들에게 당부의 말과 함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앨범은 편하게 자주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성장하는 제 과도기의 음악이에요. 앞으로 제 음악 성장기 많이 기대해주세요.”


사진 김효범작가(로드스튜디오)
이슈 속보팀 이슈팀기자 /nices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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