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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공업생산 9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통계청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자동차산업 회복 전월比 1.8%증가
설비투자 16개월만에 플러스성장
소비도 전월보다 0.4% 늘어

대외경기 불확실성 여전
저점탈출 여부는 더 지켜봐야




8월 광공업 생산의 전월 대비 증가율이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전년 동월 대비 설비 투자가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탈피하고 1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르는 등 생산ㆍ소비ㆍ투자지표가 모두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향후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도 5개월째 오르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7월 자동차 파업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을 감안하면 경기 저점 탈피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광공업 생산은 7월보다 1.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의 2.1% 이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2.8% 증가했다.

올 들어 1~3월 하락세를 기록하던 광공업 생산은 4~7월 등락을 거듭하며 ‘갈지(之)’자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지난 7월 파업 여파로 주춤했던 자동차산업의 회복이 광공업 생산을 이끌었다. 자동차 생산은 조업이 상당 부문 정상화된 8월에 전월 대비 18.9% 증가했다. 여기에 영상음향통신(11.1%), 반도체 및 부품(1.8%) 등도 올랐다. 이에 절전 규제에 따른 철강ㆍ화학 부문 감소에도 제조업이 전달보다 1.8% 증가했다.

8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0% 늘었다. 금융 및 보험업 등이 감소했지만 제조업을 비롯해 서비스업이 0.7% 늘었고 건설업도 0.1%, 공공행정 역시 1.2% 전달보다 각각 증가했다.

투자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8월 설비 투자는 기계류가 전월 대비 3.8% 감소했지만 자동차와 운송장비 등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달보다 0.2% 늘었다. 지난 7월에는 2.7% 감소한 바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4.6% 증가하며 2012년 2월(27.3%)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2012년 4월(2.8%) 이후 16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자동차 파업에 따른 기저 효과와 함께 대형 항공기 도입 등에 따른 것이다. 7월 마이너스 성장(-0.9%)을 했던 건설기성(불변)도 8월에는 0.1% 올랐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7월보다 0.2포인트 오른 99.1을 나타냈다.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증가한 101.2를 기록했다.

소비 역시 개선세를 이어갔다. 의복과 화장품 판매 증가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8월 주요 산업 동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기의 완전한 회복 여부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경기지표는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대외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경기 저점 탈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생산ㆍ소비ㆍ투자지표가 모두 증가하면서 개선세가 확대된 모습”이라며 “다만 투자는 월별 등락을 보이는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는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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