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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융프라우열차’ 백두대간 속으로…세계인 낭만싣고 달린다

  • 기사입력 2013-09-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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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일꾼’ 김관용 경북도지사 역작
분천역,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
‘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열차길’ 명성

10월 주한 외국대사관 직원·가족 초청
로드트레킹·템플스테이·한옥 체험 등
1박2일 ‘V-로드 트레킹 페스티벌’ 개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차길로 잘 알려진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지난 4월 상업 운행에 들어간 지 반년 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운행 100일 만에 이용객 10만명을 돌파했고, 지금도 하루평균 1000명 이상의 고객이 열차를 이용해, 올해 말까지는 이용객이 25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금 열차 예매를 하면 한 달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경상북도의 꿈은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세계로 향하는 경북의 관광상품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김관용(71) 경북도지사는 경북을 관광ㆍ문화자원의 보고로 키우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백두대간 지역의 관광 활성화는 물론, 도ㆍ농을 연계한 지역 특산물 판로 개척을 통해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의 방침은 주낙영(52) 행정부지사가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북도에서 개발한 중부내륙권 관광 전용열차‘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운행 100여일 만에 이용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전 구간이 27.7㎞에 불과하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변 경관을 만끽할 수 있도록 1시간 동안 저속으로 운행되고 있다.

주 행정부지사는 “협곡열차가 내국인들에게는 예약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홍보가 잘돼 있지만 외국인들에게도 경북을 알릴 관광상품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경북 봉화를 상징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할 방침이다.

이런 목적으로 마련한 것이 국내의 외국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V-로드트레킹 페스티벌(V-Road Trekking Festival)’.

오는 10월 말께 1박2일로 진행될 ‘V-Road Trekking Festival’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열차를 타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하는 것 외에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첫날 협곡열차를 탄 후 비동승강장에서 내려 절경의 하천 주변을 걷는 ‘로드트레킹(V-Road Trekking)’을 진행한다. 저녁이 되면 대사관의 외국인 참가자들은 인근의 축서사로 옮겨 템플스테이 체험을 한다. 둘째 날엔 전통한옥을 둘러보고 인근 선비촌에서 전통혼례, 떡메치기 등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와 함께 경북도ㆍ봉화군 관계자와 국내 대사관ㆍ외국계 기업 임직원과의 만남도 가져 관광 정보 교류 및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운영도 협의하게 된다.

경북도는 체험 기간에 외국 도시와의 자매결연 기회도 마련하고 열의가 높은 참가자들에게는 전통문화 상징 물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김상일 기자/smile56789@heraldcorp.com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는?

국토교통부가 중부 내륙권 시범 사업으로 선정한 관광 전용열차다. ‘V’는 협곡을 뜻하는 ‘밸리(Valley)’의 약자다.

V-train은 절경을 자랑하는 봉화 분천역과 양원역, 승부역, 태백 철암역 4개 구간을 하루 3회 왕복한다. 전 구간이 27.7㎞밖에 되지 않지만 경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저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운행시간은 1시간을 넘는다.

디젤 화물차를 개조한 개방형 사파리 객실은 모두 3량(158석)으로, 흰 바탕에 얼룩무늬로 디자인된 기관차가 이끈다. 백호가 백두대간을 누비는 셈이다.

지붕은 태양열 발전판을 설치해 그 힘으로 열차의 조명과 선풍기, 승강문이 작동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제작해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또 접이식 승강문, 조개탄 난로, 선풍기 등 복고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고 천장에는 야광 스티커를 부착해 터널을 지날 때면 야광 별빛이 쏟아진다. 천장을 제외한 공간을 유리로 처리해 승객 관람 시야를 최대한 넓혀 기암괴석과 협곡, 산골마을 등을 감상하기에 적당하다. 

시행기간 : 2013년 6월 1일~계속(별도 공지 시까지)

▶제4851열차 : 서울(07:45)→청량리→제천(09:44~09:55)→태백→영주→제천(14:49)

▶제4853열차 : 수원(07:40)→천안→오송→제천(09:53~10:00)→영주→태백→제천(14:46)

▶제4854열차 : 제천(15:00)→태백→영주→제천(19:47~20:05)→오송→천안→수원(22:14)

▶제4852열차 : 제천(15:03)→영주→태백→제천(19:49~20:00)→청량리→서울(22:05)

※ 태백선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2편, 반대 방향인 중앙선 영주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2편


이야기 품은 테마驛舍

분천역

지난 5월 한ㆍ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한 곳이 ‘분천역’이다.

체르마트역이 전통 목조 건물, 시계 등을 지원해줘 알프스에서나 볼 수 있는 ,이국적인 스위스 풍경 때문에 기념촬영 명소가 됐다.

인근에 수려한 기암이 장관을 이루는 청량산을 비롯해 청옥산 자연휴양림, 닭실마을, 성류굴, 덕구온천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아 연계 관광지로는 안성맞춤이다.

주변 명소를 자유롭고 편리하게 돌아보려면 ‘유 카셰어링(자동차 대여 서비스)’을 이용하면 된다.

▶ 이용료는 10분당 1000원, 대여료에 ㎞당 190원이 추가된다. 2시간에 30㎞를 운행했다면 1만7700원인 셈. 자전거를 빌려 탈 수도 있다.

양원역

동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국내 최초 민자(?) 역사’다. 원래 열차가 서지 않았던 곳으로 교통 불편을 호소하던 주민들이 1988년 자발적으로 역사를 짓고 난 후 ‘양원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전국에서 가장 작지만 아름다운 역으로, 내부는 향수를 자극하는 구식 TV와 옛날 벽시계 등으로 꾸며져 있다. 

▶ 열차가 정차하는 시각에 맞춰 지역 주민들이 특산품을 파는 정겨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승부역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영암선 개통기념비가 있는, 역사성 높은 곳이다. 산맥을 뚫고 철길을 놓느라 노동자들이 벼랑에 매달리는 등 1955년 영암선이 개통되기까지 공사가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다. 이렇듯 많은 이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개통기념비가 만들어졌고, 기념비가 있을 자리는 당연히 ‘승부역’으로 결정됐다. 이 기념비는 철도 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철암역

지난 1940년 8월 1일 보통역으로 운행을 시작한 ‘철암역’은 무연탄 출하장으로 유명했던 곳. 1980년대 전국적으로 무연탄이 난방의 주요 연료였던 당시에는 역장으로 힘깨나 쓰는 사람들만 올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철암역에 위치한 삼방동마을은 한때 200가구 이상의 집이 무질서하게 들어서며 좁은 골목길이 미로를 이뤄 자기 집을 찾지 못하고 남의 집 문을 두드리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그래서 생긴 별칭이 ‘미로마을’. 미로마을에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탑승객을 위해 마련된 특별 이벤트가 있다. 미로마을 담장 대부분은 광산 근로자들의 생활상과 애환을 담은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여기에 숨겨진 11마리의 동물 그림을 찾아 이 중 8마리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연탄 모양의 지우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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