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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앤드> 추석 연휴엔 부모님 ‘건강 체크’ 이렇게 하세요

  • 기사입력 2013-09-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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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으뜸가는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고향의 부모을 만나는 길은 가볍지만 그동안 부쩍 늙으신것 같은 부모님을 뵈면 마음이 짠해진다. 몸에 이상이 생겨도 자녀들이 걱장할까봐 ‘괜찮다'는 말만 하시는 부모님의 건강을 추석서연휴를 통해 적극적으로 살펴보자.

◆치매=치매는 노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병중의 하나이다. 일단 발병하고 나면 가족들의 희생도 너무 크다. 치매는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지만 초기에 예방을 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악화되는 것을 상당기간 늦출 수 있기때문에 예방을 위한 면밀한 관찰이 중요하다. 우선 부모의 과거 언행을 기초로 변한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부모와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손자 등 가족의 이름과 최근에 있었던 일들을 잘 기억하는지 점검해보고 운동능력이나 성격의 변화도 잘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매 초기에는 동작이 매우 굼뜨거나 종종걸음을 걷는 경우가 많으며 얼굴 표정이 굳어지고 그동안 잘하던 간단한 계산을 못하거나 판단력이 떨어지고 발음이 명확하지 않다. 특히 외출했다가 집을 찾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하면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호흡기 질환=만성적으로 기침을 계속하거나 일반적인 기침 소리와 다르다면 주의해야 한다. 천식, 폐결핵, 폐암 등 다른 질병도 기침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기침을 할 때 단순 감기인지 아니면 중한 병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과 동시에 가래에 피가 소량 묻어 나오거나 기침하면서 피를 많이 쏟는 경우에도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흡연에 의한 만성기관지염부터 폐결핵, 기관지 확장증, 폐암 등 다양한 질병이 객혈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기침을 하면서 호흡곤란이 있는지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호흡곤란은 천식, 폐렴 등의 증상이다.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청력,시력 질환=대화 중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 웅얼거리거나 얼버무리는 것처럼 들려 자주 다시 말해달라고 요청을 하는지, 음정이 높은 여자의 목소리보다 남자의 목소리를 더 알아듣기 편해 하는지, 전화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이명 등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귀에서 울리는 소리, 으르렁거리는 소리, ‘쉿쉿’대는 소리가 들리는 지도 물어봐야 한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인들은 일반적으로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안과 질환이 쉽게 생기고 그에 따라 시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시력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집에 있는 달력이나 시계를 이용해 간단한 시력 검사를 해보면 좋다. 눈 충혈이 잘되고 쉽게 침침해지는지 살펴보고, 바깥에 나가면 눈이 부시거나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지, 시야가 좁아진 것 같고 주위가 잘 안보이는지 등을 물어봐야 한다. 이런 증상이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진다면 안과 전문의를 통해 자세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치아와 잇몸 질환=치아의 노화는 전신의 노화보다 더 빨리 온다. 치아가 노화되면 치아가 상실돼 입가 주름이 많이 생기고 합죽해지는 얼굴 하관의 노화로 발전하게 된다. 이는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음식물 섭취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영양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음식물을 잘 씹는지, 치아가 흔들리고 힘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치아 사이가 너무 벌어져 있거나 잇몸이 붉게 변하고 살짝만 건드려도 아픔을 느끼는지 확인해 본다. 입냄새가 심하거나 잇몸이 볼록하게 고름이 차 있다거나 들뜬 느낌이 든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의치를 하고 있다면 의치 때문에 혀 등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고 매일 깨끗하게 의치를 씻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말아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질환=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아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붓는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어른들이 많다. 쪼그려 앉아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어른들로서는 무릎 관절이나 손가락관절 등에 무리가 많이 갈 수밖에 없다. 앉고 일어나거나, 층계를 오르내리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손가락 관절의 경우 바닥의 동전이나 연필을 집어보도록 해서 잘 잡는지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나 움직이기 힘든 증상이 보인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부모님의 허리나 등이 굽었다면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압박 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고 위태롭게 보인다면 근육 감소증에 의한 허약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특히 부모님의 노쇠 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중풍(뇌졸중)=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어눌하면 뇌 기능의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뇌졸중인데 한번 걸리면 의식 및 언어 장애, 반신불수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하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뇌혈관 질환이 사망원인 중 세번째다. 발병하는 원인은 동맥이 굳어져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 때문이다. 문제는 증상 없이 수년간 서서히 진행되다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럽게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한쪽 얼굴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직전의 급박한 단계라고 보면 된다”며 “발생위험을 조기에 감지해 예방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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