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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설비투자 급증
글로벌경제 회복 신호 3題
대기업 국내투자 2년째 증가
부동산 등 비제조업 22년來 최고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를 등에 업은 일본 경제가 선순환 구조로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대기업의 국내 투자가 2년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제조업 분야의 투자 전망이 22년 만에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가 넘는 일본의 정부 부채를 지적하면서 “신뢰성 있는 중기 경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5일 일본정책투자은행에 따르면, 자산 10억엔(114억원) 이상 대기업의 2013년 회계연도 국내 설비투자는 15조 9454억엔(180조4540억원)으로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비제조업 분야는 소매와 부동산을 중심으로 10.1% 증가한 10조 1264억엔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투자의 두자릿수 증가는 1991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제조업은 10.6% 증가한 5조 819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리먼 쇼크 이후 낙후 설비 교체를 앞둔 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IMF는 “아베노믹스가 경기를 활성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세 인상과 농업 및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 철폐 등을 포함한 ‘신뢰할 만한’ 중기 개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올해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2.0%, 내년에는 1.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아베노믹스가 성공하려면 ‘세 개의 화살(금융완화ㆍ재정확대ㆍ성장전략)’이 모두 필요하다”면서 “세 번째 화살인 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유동성 확대 정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져 일본과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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