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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 아시아 지역 시장확대로 8년 만에 매출이 2배…
세계 경제가 침체를 맞고 있는 가운데서도 호주 멜버른을 시작으로 전 세계 20개국을 돌며 경기를 펼치고 있는 포뮬러 원(F1) 그룹은 시장확대와 광고수입, 스폰서십을 바탕으로 2003년 이후 두 배 이상 성장을 보이고 있다.

F1그룹 매출의 대부분은 TV중계권과 경기 관람권, 스폰서십, 광고와 판촉물 판매 등에서 나오며 지난 2003년 7억 2900만 달러(약 8120억 원)를 기록한 매출은 8년 만인 2011년, 15억 2300만 달러(약 1조 7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해 매출은 16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CNN과 ‘포뮬러 머니’의 공동저자 크리스티안 실트에 따르면 F1그룹의 이같은 성공은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와 스폰서십에 있다. 경기 유치로 인한 요금은 5억 달러(약 5567억 원)로 대부분 해마다 10%씩 인상하도록 계약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경기장 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한 해 20개로 경기 수를 제한한 것도 경기장 별 유치경쟁에 나서도록 만들고 있다.

F1 경기장 중 가장 비싼 요금을 받는 경기장은 아시아 지역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경기장으로 6700만 달러 정도며 아부다비, 싱가포르 경기장이 뒤를 잇는 가운데, 유럽의 모나코는 요금을 받지 않고 있어 두 지역이 대비된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 해 5억 명의 인구가 관람하는 F1경기는 스폰서와 광고 유치에서도 유리한 점을 갖고 있다. F1머신(경주용 자동차)의 운전석 뒤 에어박스, 뒷 날개, 차량 옆면에 부착하는 광고는 각각 25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별로 가장 큰 스폰서는 말보로(람보르기니)로 1억 달러에 이르며 보다폰(맥라렌)이 7500만 달러, 페트로나스(메르세데스-벤츠)가 5500만 달러 정도다.

산업별 스폰서는 통신회사가 가장 많은 19%를 차지하며 자동차 관련 회사가 18%, 패션회사가 17%, 음료회사가 11%다. 이밖에 금융회사(9%), 석유회사(5%), 여행사(3%), 담배회사(1%), 기타(17%)로 구성돼 있다.

한편 F1 그룹은 경주와 관련한 광고권을 가지고 있는 영국,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 각국의 30~40개 회사로 이뤄져 있으며 모체가 되는 회사는 델타 탑코이다. CVC캐피탈이 지분 35.5%를 소유한 1대 주주이고 미국의 W&R(Waddell&Reed)이 20%, 리먼브러더스가 12%의 지분을 갖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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