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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부스타 커피 생산량 급감, 인도네시아 길어진 우기 때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김훈일 인턴기자]대표적인 커피 원두 품종인 로부스타를 생산하는 인도네시아가 잦은 비 때문에 올해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대적으로 아라비카의 생산량과 공급량이 증대되는 이유도 인도네시아의 로부스타 선적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이 7개 수출업체를 조사한 결과 올해 원두 선적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9% 감소한 600만 포대(1개 포대=60㎏)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이는 2007년 이래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특히 로부스타를 취급하는 8개 해운회사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로부스타 생산량은 1104만 포대에서 958만 포대로 감소,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수출은 이보다 더 큰 폭인 992만 포대에서 642만 포대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로부스타 생산량 감소는 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일반적으로 추수는 5월에 실시되나 우기 때문에 추수 역시 늦어졌다.

이로인해 야기되는 로부스타 공급 감소는 네슬레 등 커피 가공업체에도 영향을 미쳐 가공식품 생산량 저하로도 이어질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네드커피 BV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우기로 인해 지난해 대비 인도네시아 농장에서의 납품은 28%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세마랑의 커피 거래 업체 타만 델타의 관리자 모엘료뇨 역시 “대부분의 농민들이 오로지 건조를 햇빛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매일 비가 오고 있다”며 “오랜 비로 원두가 부패하여 변색됐다”고 전했다.

로부스타 가격은 지난 6월 14일 2010년 10월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톤당 1704달러에서 13% 상승한 1921달러를 기록했고 마티스 데게르 ABN 아므로 은행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2013년말 톤당 가격이 2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베트남 역시 생산 및 수출이 하락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달 생산량은 9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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