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래리 서머스, 버냉키 후임으로 지목되자 날선 비판 잇따라…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유력한 후임으로 지목되자 그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평가절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마켓워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직 경제 자문위원이었던 래리 서머스에게 의지하며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목할 것으로 보이자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그의 과거 경력에 대해 우려하며 크게 반대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 민주당 의원들은 서머스가 과거 클린턴 행정부 말기 재무부 장관을 지내면서 월가를 규제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스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투자은행과 유통을 분리하도록 강제하도록 만든 글래스-스티걸 법을 폐지하는데 관여했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연판장을 돌려 오바마 대통령에게 내년 1월 버냉키 의장의 퇴임 이후 대체할 재임자로 서머스 대신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을 선택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하기도 했다. 이 연판장에는 민주당 의원 3분의 1이 서명했다.

WSJ의 데이빗 와이드너 기자는 서머스는 오바마 행정부에 절대적으로 ‘가치가 없는(bad penny)’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그가 연준 의장을 맡으면 공공 업무를 실수하고 일을 망치며 신뢰를 깨뜨리는 것으로 어지럽힐 것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기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서머스는 연준의 양적완화(QE) 효과를 평가절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서머스가 지난 4월 산타모니카 금융 회동에서 “내 생각으로는 QE가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실물 경제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경제 성장이 계속) 둔화한다면 우리는 5.5% 실업률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그 경우 “성장 잠재력이 감소하고 이 때문에 그런 잠재력에 근접했는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며 그런 맥락에서 금리를 정상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머스와 얘기했다는 인사는 FT에 서머스는 통화 수단보다는 재정 정책이 경기 부양에 더 효과적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