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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냉키쇼크 세계증시 ‘두개의 양극화’
선진국 vs 신흥국미국 출구전략 시사 발언이후신흥국은 외국자금 이탈 가속 미국 vs 非미국선진국 ‘스마트머니’ 美에 집중유럽·日과 달리 나홀로 성장세
선진국 vs 신흥국
미국 출구전략 시사 발언이후
신흥국은 외국자금 이탈 가속

미국 vs 非미국
선진국 ‘스마트머니’ 美에 집중
유럽·日과 달리 나홀로 성장세




지난 5월 ‘버냉키 쇼크’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에 두 개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우려되는 신흥국과 선진국 증시 간의 양극화와 함께 선진국 내에서는 ‘미국-미국 이외 국가’ 간 차별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달러 강세와 미국의 ‘나홀로’ 경기회복에 베팅하는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스마트 머니’가 미국으로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있었던 지난 5월 22일 MSCI 선진ㆍ신흥국 지수를 100으로 놓고 환산한 결과, 선진국은 충격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신흥국은 90 초반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고다이라 류시로 편집위원은 “리먼 쇼크 이후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데 반해 신흥국 경제가 호조를 보인 것을 두고 디커플링(탈동조화)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주가 양극화로 ‘역(逆)디커플링’으로 부르는 것이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선진국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또 다른 양극화’ 현상이다. 선진국의 주가를 두 달 전과 비교해 보면, 미국은 버냉키 쇼크 이전 수준을 넘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반면 독일, 영국, 유럽 등 미국 이외 선진국은 회복 수준에 머물거나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펀드 조사업체 EPFR에 따르면, 7월 들어 미국 증시로 흘러든 글로벌 자금은 387억달러(43조925억원)에 달했다.

미국 기업도 선전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주요 100개 기업 중 주당 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기업은 65%에 육박했다. PC수요 침체와 신흥국 경기악화로 수출기업 실적이 부진한 반면, 은행과 소비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의 수혜를 본 기업이 적지 않았다. 미국의 증시 랠리와 달리, 독일과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증시 회복세는 부진했다. 지난 23일 종가를 5월 22일 종가와 비교한 결과,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5% 이상 빠졌고, 독일 DAX30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는 2% 이상 감소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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