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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문외한도 느낌오는 곡…귀엽고 어설픈 섹시로 차별화…성장돌 ‘걸스데이’ 男心 공략

  • 역사학도 출신 걸그룹 제작자의 성공기
  • 기사입력 2013-07-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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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시장은 레드오션이다. 한 마디로 포화 상태다. 요즘 생기는 걸그룹은 웬만해서는 멤버 이름은커녕 팀명도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 걸스데이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여자 대통령’으로 데뷔 3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진짜사나이’에 나온 한 현역 병사로부터는 “요새는 걸스데이가 거의 전군을 접수했다고 보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걸스데이는 ‘2013년 육군 지상군 페스티벌’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군통령’임을 증명했다. 기업체와 군부대, 대학의 행사 섭외가 몰려들고 있고 광고 모델 제의도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걸스데이를 기획하고 만든 사람이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와는 전혀 상관 없다는 점이다. 걸스데이 소속사는 직원이라야 사장과 이사만 있는 드림티엔터테인먼트라는 작은 신생 회사다. 이종석(53·사진) 대표이사는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메이지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컨설턴트 출신이다. 이 사장을 만나보면 완전 학구파 스타일이다. 대학 재학 시에는 다들 이 대표가 고고학을 계속 전공할 것으로 믿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능률협회에서 기획ㆍ영업을 담당하다 IMF 직전 사표를 내고 소프트웨어의 해외 진출을 컨설팅하는 벤처업에 종사했다. 이때 알게 된 일본 사업가가 권상우, 송승헌, 최지우의 머천다이징을 맡겨 연예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됐다. 이 인연으로 가수이자 작곡가인 박선주의 보컬아카데미를 설립, 2년간 운영했다. 이 보컬아카데미 수강생이 지금 걸스데이의 리드 보컬인 민아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민아는 인천 집에서 학원을 오가며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으로 이 대표 눈에 띄었다. 노래도 열심히 익혔지만 얼굴과 표정에서 나오는 느낌이 뭔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이 대표는 보이그룹을 만들려던 애초 계획을 수정해 걸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민아와 다른 음색을 지닌 소진을 소개받아 두 명의 메인 보컬리스트를 확보하고, 멤버 교체를 겪다 유라와 혜리를 영입해 지금의 4인 체제를 완성했다.

이 대표는 음치ㆍ박치ㆍ몸치다. 하지만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을 기준으로 해 뜰 만한 노래를 가려낸다. 그래서 음식점과 목욕탕, 침대 등에서 상황을 바꿔가며 ‘기대해’와 ‘여자대통령’ 등 걸스데이의 노래를 수시로 들어보며 느낌을 파악한다.

보통 걸그룹은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2~3년은 훈련을 받고 데뷔하지만 걸스데이는 회사 설립 후 6개월 만에 데뷔했다. 작은 회사가 버틸 여력이 없었기도 했지만, 완전한 모습보다는 어설프지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성장돌’과 ‘생존돌’을 모토로 삼은 걸스데이의 이런 전략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일본 아이돌 걸그룹의 성장과도 비슷해 일본에서는 ‘포스트 카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걸스데이 소속사는 한국에서 대중성을 확보하는 걸 우선으로 삼고 있다.

걸스데이는 귀엽고 발랄함과 어설픈 섹시함을 특징이자 차별화 포인트로 삼는다. 대학교 1학년이 화장을 한, 아직 어린애가 약간의 노출을 하며 섹시한 척하는 모습이 남성 팬들의 인기를 끌게 하는 요인이다. 걸스데이는 이렇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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